가을햇빛속에서 우리 범준이..

아침,저녁은긴팔의겉옷을만지작거리게되어요.

입을까?말까?

그런데,햇빛이딱총을쏘아대는(이건진웅이의표현이예요ㅎㅎ)

꼬르륵점심생각나는시간부터는..

오락가락하는거예요.

여름인거야?가을인거야?

아홉시전에범준이는내게로와요.

여름방학내내아침이면형아들이자는이불속으로파고들어깔깔거리던재미가있었는데..

요즘우리범준이문앞계단에앉아,콧노래를불러요.

"곰세마리가한지베이써,아빠곰엄마곰아지곰.."

"퉤니원,퉤니원,에에에..엄마곰은날씨네퉤니원.."

ㅎㅎㅎ

막내횽아가제일먼저오니까요..

녀석은그렇게형아를기다리는거예요.^^

그뜨거운가을햇빛을온몸으로다받으면서..

뜨겁다고들어와서기다리라고말을해도,

녀석은통말을들으려하질않아요.이젠제법말도잘하구,숫자도셀줄알고,

그래서,안에서청소를하거나,가을옷을정리하는이모엄마에게잠자리가몇마리가왔다갔는지..

하늘에비행기가한개인지,두개인지..지나가는대로말을해준답니다.

두다다다~~

골목저어끄트머리에서부터소리가시작되면,살짜기긴장하는범준이녀석,

그런범준이의마음을잘아는막내횽아는계단위에서팔짝팔짝뛰는녀석을향해소리쳐준답니다.

"사랑해,범준아~!"

"계단에서내려오지마,형아가올라갈께"

*^^*

"막내횽아왔어,조심해,너머지며다춰어이야아막내횽아다!"

매웁게따가운햇빛도우리범준이의기다림은막지못할것같네요ㅎㅎ

3 Comments

  1. 지해범

    2009년 9월 10일 at 4:44 오전

    범준이녀석,사촌형들과친형제보다더정이들었네요.
    행복한녀석이네요.벌써기다림도알고…   

  2. 슈카

    2009년 9월 10일 at 6:55 오전

    범준이가곰세마리부르는거그냥딱떠올라요^^
    범준이의기다림을알것같아요~
    범준이맘을아는횽아는또얼마나이쁜지!   

  3. ariel

    2009년 9월 10일 at 11:04 오전

    우리범준이많이도컸네요..

    범준이가크는동안나는웃으면
    눈옆에가느다란주름이…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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