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식이 있던 날…남편의 9월 27일

2009년9월27일.

남편과큰아이의세례식이있는날

신흥동성당으로가는발걸음이그어느날보다가벼웁다.

내가냉담자로있었던기간이내결혼생활보다길다는것에나혼자실소하면서..

남편이내게보여준6개월이라는기간의짧지않은시간동안보여준모습에,

열심으로자신이결정한것에대한

진심으로행동하는것에감동받았음은물론,블로그에서도내마음의결정을매듭지어줄분들의

글을접하면서이제그만내마음속의갈등을정리해주어야하겠음을느꼈다.

…..

신부님과의면담과고해성사와혼배성사를모두마치고드디어남편과큰아이의세례식이시작되었다.

오늘세례를받는분들이총22분이셨다.

맨앞줄에큰녀석의모습이보이고,그옆줄뒷쪽으로남편의민머리가살짝보인다.

그리고안쪽으론작은녀석과막둥이가꽃다발을들고그모습을조용히지켜보고있다.

신부님의말씀과순서대로진행되는모습을바라보면서내머릿속은아주오랜만에고요해졌다.

항상시간다음의일들까지걱정하며지내던내삶에도이제아주작은틈이나마

평안한공간이생길것이리라…

자리가없어서있거나,쪼그려앉을수밖에없는오늘이였지만..

등을기대고앉아서도저토록편안한얼굴로기도하는막내를보자니,

시골성당에서고주알메주알기도하던더벅머리에기햇볕에그을려새까메진얼굴로

헤헤거리며웃던내어릴적모습이기억난다.잊어버린줄알았는데…

카타리나,카타리나하며꼭세례명을불러이것저것챙겨주시던루시아자매님과가족이되었다.

자매님의부군께서남편의대부가되어주시고,또한그분의자녀는기꺼이

큰아이의대부가되어주었다.

나보다더반가워하시고,눈물보이시며행복해하시는모습에고개가숙여진다.

내까칠했던모습까지사랑하신다하실때,난제대로코꼈다고했더니,

내가자기를찍은거야하시며두손잡아기도해주시던그첫만남을잊지못한다.

남편의세례명은안노,

큰아이의세례명은알프월드,

크고환하게웃는막둥이의바램처럼

우리가족건강하게웃음잃지않기를..

집으로돌아와오랜만에희망대공원을돌아보고가는길,

따끈한커피가생각나는낙엽이아주곱게내려있다.

*^^*

15 Comments

  1. 오드리

    2009년 9월 27일 at 3:55 오후

    축하해요란말밖에……축하합니다.카타리나~   

  2. 리나아

    2009년 9월 27일 at 4:06 오후

    축하해요~

    (안노..알프월드..라는본명은첨들어보네요..)

       

  3. 소리울

    2009년 9월 27일 at 4:27 오후

    정말축하합니다.진즉에날짜를가르쳐달라니까….
    축하의인사라도좀제대로하게….   

  4. 데레사

    2009년 9월 27일 at 5:54 오후

    진아님.
    축하해요.   

  5. Lisa♡

    2009년 9월 27일 at 10:42 오후

    카타리나씨.

    축하드리고알았으면더좋았을걸.
    알프월드?
    알프가월드스타가될모양이네요.
    안노도알프월드도첨들어봅니다.
    특이한이름이군요.
    저도리사라고하면다로사아니냐고묻지요.
    다시축하하고성가정안에서항상
    행복이넘치고고민은적게하는삶을
    영위하시길빌어봅니다.   

  6. 뽈송

    2009년 9월 28일 at 1:16 오전

    김진아님댁에경사나쎴습니다.
    진심으로축하드려요…   

  7. 비비아나

    2009년 9월 28일 at 4:40 오전

    까타리나자매님의성가정을
    언제나주님께서지켜주실것을기원합니다.
    언제나평화를,,,,,,,,,,,

    안노형제님과알프월드형제님께도
    첫영성체축하드리고요.   

  8. douky

    2009년 9월 28일 at 5:28 오전

    축하해요~

    저도’안노’와’알프월드’라는세례명을처음들어봐요.
    어떤성인에게서따왔을까요…궁금하네.

    다시한번축하드리고요…

    진웅이의기도하는모습이매우인상적이고고와요~   

  9. 봉쥬르

    2009년 9월 28일 at 9:21 오전

    카타리나진아님!
    온가정은총듬뿍받으시길요.
    우리딸이카타리나에요.
    저는루시아고요.
    두본명,다나오니정말반갑네요
       

  10. 허필경느티나무

    2009년 9월 28일 at 10:16 오전

    가족분들영세축하드립니다.
    모든게모범적이신것같습니다.^^
       

  11. 참나무.

    2009년 9월 28일 at 12:47 오후

    축하합니다
    그리고부럽습니다
    우리집남자둘은’아직’이랍니다
    딸이주고간성경언제펼쳐질지아득하답니다…
       

  12. 김진아

    2009년 9월 29일 at 1:09 오전

    감사합니다.*^^*

    열심히살아가겠습니다.
    노력하는부모의모습으로늘한결같은마음잃지않도록그리살아가겠습니다.

    거듭감사합니다.   

  13. 마음의호수

    2009년 9월 29일 at 3:30 오전

    축하합니다~~
    정말멋져요~~~~^^*
    오늘은다들본명을대야하는가봐요~ㅋㅋ
    전쥴리아입니다~

    다시한번축하드립니다~!!!^^*   

  14. ariel

    2009년 9월 29일 at 8:13 오전

    축하드려요.^^제가천주교신자라
    더욱기쁘네요.

    저는임마꿀라따~^^*   

  15. 슈카

    2009년 9월 29일 at 7:43 오후

    축하드려요~!!
    지난8월15일에세례받았는데
    저도세례명이카타리나예요~!
    가끔신랑은까탈부린다고까타리나라고부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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