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작년보다국화가늦게필려나보다..
가을이짧아지는것같이느껴지니넓고푸른가을하늘을자꾸만바라보게된다.
…
계단에서한여름을보내었던추위에약한나무들을집안으로다시들여놓았다.
재개발현수막이골목마다펄럭이고이곳도얼마있지않으면곧떠나야할것이다생각하니
더쓸고닦고윤나게만들고싶어진다.
성남시전체가재개발몸살에정신이없다.어느날갑자기날벼락떨어지듯이
집을비워주어야한다면,그고민에꿈속에서까지집을찾으려다녔다.
내손에쥔보잘것없는작은보증금에턱도없는월세를달라는집주인에게
매달리며깍아달라는꿈도여러차례…
적어도욕심이라면내년빚정리가되고수중에얼마정도의보증금이모일때쯤,
이사가라면좋겠다.이젠그것으로도족하다는
그것도욕심이라고해도그렇게만이라도되면좋겠다싶다.
우리가족어디갈데없겠느냐며,
남편은미리걱정해서몸살나지말라며요즘들어늘어나는내흰머리를더걱정해준다.
…
큰녀석과작은녀석은중간고사가끝난후홀가분한마음으로
또래친구들과축구를하기로하였다며점심두둑하게먹고학교운동장으로향하고,
집안에들여놓는화분을고르는데,막둥이와범준이가얼마나시끄럽게참견을하는지,
이꽃은왜안되냐며따지듯이물어오지를않나,
이쁘지도않은데쟤는왜집안으로들여놓느냐,아고머리야~~
화분정리를모두끝낸후,비좁은문앞의신발들을정리하는데
진웅이녀석나머지는자기가하겠다며엄마는커피나마시라며등을떠민다.
그래!이참에좀쉬자며녀석에게용돈벌기회를준다며
시원하게손을씻고따끈한커피를마셨다.
다했다는소리에눈을돌리니,내가정리한화분들보다더이쁜모습이눈에들어왔다.
커피잔을내려놓고,지금아니면언제또볼수있으랴하는생각에사진기부터찾았다.
진웅이의운동화위에범준이의운동화가얹어진모습이였다.
살포시포개어진것이마치등에업힌모습마냥..
그모습에서무척이나따뜻한느낌이전해져왔다.
"엄마,나정리잘했지?"
진웅이의살오른볼을양손으로두둑히잡고살짜기흔들어줬다.
"아고,귀여워라아~~이녀석~~"
"아악!아퍼어엄마,귀엽다며왜꼬집는데에,아고"
아직사태파악안되는범준이가형아가아프다는소리에두손을포개곤나를바라본다.
슈렉의그고양이눈을하고선말이다.ㅎㅎㅎ
집걱정은나만하는것도아니고,그래
솟아날구멍이없다면만들라고하지않았나?
녀석들이내게주는희망이있는한나도고만꿈속에서라도울고불고하지말자!
*^^*
오늘따라창밖의노을이눈이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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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
2009년 10월 10일 at 11:25 오전
원치않은이사를해야한다면맘고생이될꺼에요.
뜻대로해결되기를바래요…힘내세요.
천사의나팔은분갈이하시고,
퇴비를많이넣고다시심어보세요,
햋볕을많이보면꽃도다시볼수있어요,,단춥지않게해야합니다.
Lisa♡
2009년 10월 10일 at 11:27 오전
이럴때사진찍는거맞아요.ㅎㅎ
너무예쁘고따스해요.
또이사하여야한다구요?
날벼락안떨어지길……
초록정원
2009년 10월 10일 at 12:41 오후
재개발이보상관계때문에그렇게쉬운일은아닐거예요.
집가진분들이야빨리되면좋겠지만
최대한늦어졌음좋겠네요..
진수
2009년 10월 10일 at 12:49 오후
미리걱정하고
미리몸살하고
정작그때는걱정도몸살도하지마이소오.
summer moon
2009년 10월 11일 at 11:54 오후
진웅이정말사랑스러워요!^^
해 연
2009년 10월 12일 at 2:11 오후
국화가아직안피었어요.
우리것은활짝폈는데요.ㅎ
진아님,빚정리다끝나면그러고도더오래있다
이사하게되기를나도바래요.^^
제발!
미리맘고생하지말아요.
녀석들이있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