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의 색색이 참 단풍스럽다.

작년과다른색을뽐내는요맹랑한국화들,

분명연한노랑빛의국화꽃을보여주었던같은국화가지에서난데없는용암같은색의

꽃이보였다.짙은붉은색과노란색이섞여있는요녀석..

올해도국화꽃은피었다.

옥상위에도,계단아래화분이곳저곳에서도짙은향기를풍기면서..

긴가지의국화꽃이이번돌풍에잘견디었는지내심걱정했었다.

고집통준혁이를빼닮은노란색의국화가지가용케도바람과장단을잘맞추며흔들린다.

요란하지도않으면서,벌과나비와나방까지..

가을걷이에바쁜곤충들에게훌륭한먹거리를제공중이다.

가만히보고있노라면가끔씩제다리굵기보다더굵은꽃가루를묻힌벌이

날다가갑자기뚜욱바닥으로내려앉는모습도볼수있다.

욕심은금물~!ㅎ

하얀색국화꽃이,나몰래피었다져버린치자꽃을생각나게한다.

올핸딱두송이밖에피질않았다.그것도조용히피어서제대로향내조차맡질못했었다.

오동통한느낌의하얀국화꽃이뽀동한진웅이닮았다.^^

가을바람도적당하고,햇빛은따스하고,하늘위론멋진비행기들이지나다니고..

진웅이와범준이는오후내내계단에앉아무슨놀이를하는지둘이서참재미나게시간을보내었다.

이곳저곳에서가을의단풍소식이가득담긴사진들이눈에들어온다.

내마음은그사진속의산의단풍들에꽂혔다.

가보고싶지만,가면좋으련만…

사진으로만족하고만다.

대신우리집의제멋대로핀국화꽃들로위안을삼으련다.

에어쇼의기대에잠이든녀석들,

약을먹고깊은잠에빠진준혁이의볼을톡톡두들겨도본다.

가방을챙기면서녀석이먹을약도다시한번세어보고..

가을햇볕에빨래를널고,베게도소독도하고..

계단에앉은진웅이가눈에들어와무얼하냐물어보니,

가을을낚는중이란다.녀석이,

더덕꽃이피었던자리에고운단풍색깔의잎이보인다.

국화꽃봉우리가아직피지도않은꽃대에,꽃잎의색색이참단풍스럽다.

(2009,10월23일우리집국화꽃)

2 Comments

  1. 물처럼

    2009년 10월 23일 at 9:39 오후

    진웅이의낚시에
    월척가을이낚이기를!   

  2. 데레사

    2009년 10월 23일 at 10:28 오후

    진아님.
    아이들만잘기르는게아니라꽃도잘기르시군요.
    국화꽃들이활짝피었네요.

    행복한주말보내시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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