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신기하고 마술같은 일이다.

가을과거의가까워진여름끝자락에,

범준이녀석은형아들의교리시간이끝나기를기다린다.

따뜻하고나른한햇빛이들어오는창가에놓인길다란의자에벌러덩누워선..

놀자고달려드는햇빛을손으로잠시미루곤드르렁~~코까지골아대며

시간과가위바위보를한다.

두번째손가락하나만내어놓으면끝나는싱거운가위바위보,

알면서도속아넘어주는형아들이그리울것이다.

잠시잠깐동안이라도..

글이란,

알듯모를듯하면서도,

어려운표현을달리빌리지않아도

가슴가득밀려오는그느낌으로거의모든것을알수있나보다.

투덜이단순형석찬이도,

예민한깔깔이준혁이도,

덜렁이짜집기진웅이도..

난아이들의이야기를많이자주올리면서

정말귀한남김글들을만나곤한다.

그것은내모자름의한계를감사하게채워주는말들이기에더욱그러하다.

아이들에게각자에게혹은서로에게도움되는글이라여길땐,

셋모두를불러다,혹은범준이까지넷을모두불러놓고,

내가읽어주는것을들을때도있고,

석찬이가천천히큰소리로읽어줄때도있고,

각자가스스로조용히읽을수도있다.

그러면..

정말로놀라운변화가일어난다는것을경험으로안다.

아이들말대로,

참신기하고마술같은일이다.

말잘하는진웅이의표현을빌어..

그분들에게감사함을전하고싶다.

"엄마!한번도만난적없는데요,

꼭,우리곁에서우릴바라보고,

우릴향해손흔들어주는것같아요그죠~!"

고마우신분들께,

진심으로감사합니다.

*^^*

더운것을좋아하는식물들을다시집안으로들여놓았더니,

제일신난녀석은범준이다.

오동통하게살찌운초록덩이들이,벌써부터샛노랗게기가질린것같이느껴진다.ㅎㅎㅎ

녀석의정글탐험이시작되었다.^^

3 Comments

  1. 산성

    2009년 10월 30일 at 2:27 오전

    꼬마범준이포즈가너무눈에익어
    옛생각납니다.

    흔적도제대로못남겨죄송한마음전하구요…
    햇빛같은아이들을향해
    저도늘손흔들고있다는…^^

    저화분속돌아다니는미니카
    잘간수하소서…

    요즘너무생각나는…
    추억의물건이랍니다^^
       

  2. Elliot

    2009년 11월 3일 at 11:12 오후

    진웅아~내가흔드는손보여?^^

       

  3. 리나아

    2009년 11월 29일 at 5:00 오후

    저도늘미소머금으며바라보고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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