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같이 보아요 [남자의 자격에서 다시 만난 선더버드]

10월24일은웃었다,환호했다,울었다.

삼박자로움직였던날이다.이날은,

디스커버리에서나국방부뉴스에서만났던비행기들과

그유명한선더버드팀을눈으로볼수있다는것..

기분좋은소리를내며하늘과바람을가르는비행기를보면서

석찬인준혁이가어여건강해지기를바란다고소리쳐서

주변사람들을머쓱하게만들었던날이였고,

진웅이녀석은형한테미안하다고외쳤던날이었다.

눈깜짝할새에사라져버리는비행기..

범준이가서있는사이범준이가타는유모차에잠시기대어앉아선더버드팀의에어쇼를구경하였다.

‘난,군대도못갈것이고,공군조종사가멋져보이는데…’

형아라도내가하고싶은것을대신해주면좋겠다는말을하는준혁이..

11얼1일일요일,오전미사를마치고든든하게약죽을먹은준혁인

약도자신이알아서한알씩조심스럽게먹고형아와동생들을불러내어고

나를찾는다.

‘엄마!같이보아야하는프로그램인데..’

티브이에서보여주는예고편에서,

아이들혼자볼수있는프로그램과반드시부모와동반해서보아야하는것으로

구분지어놓았던프로그램들이있었다.

해피선데이는아이들끼리혼자보지않도록해준다.

거기서,선더버드를탄다는내용물을보고오늘을기다렸던것.

강요해서되지않는것은참많다는것을아이들키우면서알게된다.

어린범준이의귀를두손으로살짜기잡아주는막둥이는

그런예를자주내게보여주고일깨워준다.

뽀로로의팬인범준이에게딱어울리는모자를제엄마가골라왔다.

당근에어쇼그날아주인기가많았던범준이

선더버드의조종사한분이뱃지를주머니에서꺼내어주었다.

옆에서계시면서사인을받으려던아주머니한분이부럽다고하신다.

막둥이는모자에예전에나무아저씨에게선물받았던뱃지들을주렁주렁달고갔었다.

알아보는이들이많았다.주로군인이였지만^^

영어로말하는것을알아듣지는못하지만칭찬이라는것과호감이라는것을알수있단다.

대답하기가모호하니,그저고맙다는땡큐와엄지손가락을힘있게내어보이는막둥이가대견했다.

남자의자격이란프로그램에서선더버드를타고우리가그날에어쇼에서보았던장면들을

다시한번떠올리는유쾌한저녁시간을보내었다.

두사람의연예인이타는것을보고애들셋이부럽다고난리이다.

준혁이와진웅이는큰형아보고조종사가되어보라고권하니,

큰녀석그냥말이라도그래,그러보면좋으련만ㅎㅎ

단순한우리석찬이,

‘야,형안기계만지는것이더좋거든,조종사보단저비행기의구석구석을

다만져보고,고쳐보고싶다고’

그날항공과학고등학교의팜플랫을조용히가방에다넣는녀석을보면서감히욕심내어

그희망에기원을넣어본다.

올리뷰에서받은책의리뷰를작성해야하는데

어느정도작성하다가,문득이사진을바라보면서남편을바라보았다.

아픈준혁이로인해자신이목표하던것을대폭수정하여직장인으로옮겼던남편..

낯설고,말설은그곳에서귀머거리삼년,벙어리삼년이면된다고

걱정말라고했던남편의말이새삼떠오른다.

내년이면지금직장에서10년째되는해이다.

이제사눈푸른사람과대화를나누는데조금은편안한상태라는데..

에어쇼그날,아이들앞에서당당히이야기하는모습을보여줌으로써

남편은굳이설명하지않아도되었다.

‘안되면되게하라!’

‘절대포기하지말라!’

에어쇼에서빠져나와바로응급실로갔었던그날,

아프면서도여유있게웃음을보여줄수있었던것은..

가족이있어서가능한것인가보다.

우리아이들이제그걸알아가는가보다.

그래서더욱기억속에오래남을하루를보내었다.

3 Comments

  1. ariel

    2009년 11월 1일 at 2:32 오후

    범준이퍠선이기가막히네요.
    제가부럽네요..ㅋ

    김진아님..에어쑈에서빠져나와
    응급실을가셨다니..얼마나힘드셨어요?
    말은안하시지만..

    언젠가무지게가활짝피는날이올꺼에요.^^   

  2. 데레사

    2009년 11월 2일 at 9:53 오전

    사진으로봐도아이들이많이자란게표가납니다만
    에어쇼보고응급실로가다니,얼마나애타고힘들었을까요?

    진아님.
    살다보면반드시좋은날이옵니다.
    힘내세요.   

  3. 참나무.

    2009년 11월 3일 at 7:18 오전

    와아…오래오래기억되는경험이겠어요
    피가되고살이되는…제가다기분이좋아집니다
    우리No.4도뽀로로팬이어서
    컵이랑개인그릇도시락모두뽀로로뽀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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