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2007년석찬이5학년,준혁이4학년..

왕투덜큰형아가제일밉다고하고,

고집퉁이준혁이가제일밉다고하고,

두녀석은그렇게서로를밉다고한답니다.

..

커다란바늘이네살동생의가슴속으로들어가는순간을목격하고

몇일을불면증에시달렸던다섯살때의큰아이석찬인,

이젠동생이응급실에누우면자연스럽게주사를놓는팔부분을잡아주기도하고,

링겔의속도까지맞추어가며혹은주사부위의부은정도를확인하고

간호사선생님을부를정도로차분해졌습니다.

늘상서로를제일밉다고하는두녀석이

실은서로를얼마나사랑하는지잘압니다.

풍경화를그려도자를대고그리고,높이와넓이를따져가며그림을그리는형아를

무척이나약올리던준혁이의이런미소는그냥거져주어진것은아니라는것도알지요..

늘상투덜거리는것같아도,제일눈물많이흘리는마음깊은형이있기에

(2009년중학교교복을처음입은날)

중학교에올라가중학생의생활을먼저경험한큰아인,

요즘새로운고민으로걱정을합니다.

반마다그렇지는않지만,

선배중에도그렇고..

게이성향이느껴지는학생들이있다고합니다.

깜짝놀랬지요,

아니세상에그럴리가?

(2009아시아프때준혁이6학년,진웅이2학년)

그러면서,내년이면중학생이될동생준혁이가마음에걸린다고합니다.

바람불면날아갈듯그런마른녀석이

눈이커다랗고,안아주고싶은친구중에뽑혔던준혁이가요..

하도이러저러한,일들을많이겪었던동생이라,

형으로서보다조금더깊게걱정을합니다.

(큰형아어깨위범준이,진웅이경복궁)

자기는걱정할것하나없으니,

엄마가고단하셔도준혁이중학교올라가면

등,하교길학교생활에좀더깊숙하게개입하기를원한다고말합니다.

‘엄마,엄마가조금더고생해주세요,’

‘누구든내동생건드리면가만두지않겠어요.’

같은학교가되면좋겠다고하지만,

어디마음대로그게되는것인지..

석찬이가요즘부쩍형이라는무게에

전보다더힘을주는것같아서한편으론대견하기도하면서

또한편으론부담감에녀석이힘들것같아미안합니다.

8 Comments

  1. 데레사

    2009년 11월 13일 at 5:14 오전

    석찬이의동생사랑이정말대견합니다.
    진아님더바빠지겠어요.몸이약한아이는아무래도신경이더쓰이게
    마련이겠지만다잘되거라는희망을지니시기바랍니다.

    진아님도준혁이도모두모두홧팅입니다.   

  2. 2009년 11월 13일 at 8:19 오전

    동생사랑이대단한데요^^그런형아를둔동생들이부럽습니다.
    저역시나이차가좀나는여동생이있는데요봐도봐도아이같아서은근잔소리를많이해요…큰형아같은오라버니저도갖고파요~~힘들겠지만…^^   

  3. 물처럼

    2009년 11월 13일 at 10:18 오후

    게이라..
    정말놀라운일이네요.

    세상이하어수선하니,
    석찬이에게하지않아도좋을걱정거리를만들어주네요.   

  4. Elliot

    2009년 11월 14일 at 3:26 오후

    석찬이가공연한걱정까지하는것인지도모르죠.

       

  5. 색연필

    2009년 11월 15일 at 1:12 오후

    우리모두가열심히지켜보고있어요…
    형만큼은아니지만…

    아이들이어쩌면저렇게반듯하고
    아름다운지요…진아님은참…고생도사랑도많으신분입니다…   

  6. 곽아람

    2009년 11월 15일 at 2:45 오후

    석찬이의마음을보고있자니,
    누나로서부끄러워집니다.
    정말대견한아이들이에요.
    든든하시겠어요.진아님은.   

  7. 지기자

    2009년 11월 16일 at 7:03 오전

    요즘음란물의악영향이참걱정입니다.
    최근의어린이성폭행도그영향이라고생각되구요.
    하지만형제가똘똘뭉치면감히건드릴아이가있겠어요?
    대문의준혁이그림이어딘지모르게눈이시원합니다.   

  8. 무무

    2009년 11월 17일 at 10:39 오전

    역시맏이는생각도마음씀도다르죠?
    그나저나준혁이건드리는놈없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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