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내편..참한 당신

남편이웃는다,

아주환하게,밝게,커다랗게평소잘드러내보이질않던치아까지내보이면서..

결혼전엔그런대로괜찮았는데,

그도나이들어가면서조금씩치아와치아사이의간격이넓어져간다.

어머님을닮아잇몸이약한남편은거기에풍치까지더하니,

이러다가50도되기전에틀니를해야하는것이아닐까..

걱정을내비친다.

쉬지않고,일을한다는것은힘들다.

아이들이자라면서남편의고됨은더해가는것같고..

지켜보는나는괴롭기만하다.

내년이면막둥이가3학년되고,

범준이도유치원을나가게되니내시간이더자유로와진다.

이대로작은녀석도큰탈만없다면오전시간은얼마간의알바시간을나눌수있겠다싶은

내생각을말했다가,되려타박만받았다.

그럼집에서하는일을늘려야겠다했더니,나보고어떻게된여자가포기할줄모르느냐한다.ㅎ

그럼어떡하느냐고,여기저기개발이다뭐다해서,

내년에빚을다갚는다해도,단박에월세를전세로전환할수있는것도아니고,

어찌되었든보증금이라도다문얼마라도늘려놓아야하지않을까하는내생각에남편은긴한숨을내려놓는다.

괜한말을했나싶다가도..

태준이엄마도나와같이아이셋이있지만시간내어백화점에서시간당일하지않느냐고,

엄한데서일할생각없으니걱정말라남편에게동의아닌동의를구해냈다.

당장은내년졸업시즌에맞춰서학교앞에서꽃다발을팔까생각중이다.

아주오랜만에양재동꽃시장도가보고이것저것알아놓아야할것들이은근히많아지는것같다.

귀밝은막둥이녀석은,꽃파는이야기에솔깃해서는

자기도엄마옆에서꽃장사하겠단다.녀석도참…

어제성당에서부담없이웃는남편얼굴보면서,

보증금을늘리겠다는내생각은저만치머얼리떨어져나갔다.

이제조금남은부채를정리하고얼마간의돈이마련되면,

남편의치아를손볼참이다.

이쁘고가지런하게..

그리고나서아이들을위해건강해야하니,내치아의빠진부분도채워놓아야겠다.

참참한당신,

카타리나남편안노…

확실한내편,

8 Comments

  1. 데레사

    2009년 11월 16일 at 7:46 오후

    진아님.
    맞아요.이빨치료가우선입니다.
    물론보증금좀마련해놓는것도중요하지만이빨은시간이지날수록
    돈도많이들고해서웬만할때치료해야됩니다.

    위선양치후소금물을입에좀물었다가뱉으라고해보세요.
    그렇게하면잇몸이많이튼튼해지거든요.   

  2. 마이란

    2009년 11월 17일 at 12:23 오전

    확실한내편!에동감한표!!^^
    두분은건강하기만하면되겠어요.
    지금힘들어도
    분명언젠가는말할수있을꺼예요.
    그때얼마나힘들었는지기억도안난다고..^^

    일하는것도서둘지말아요,진아님.
    그것도때되면하게될꺼예요.
    지금은그것보다더중한해야할일이있기때문이라생각하세요.

       

  3. 교포아줌마

    2009년 11월 17일 at 1:25 오전

    확실한내편남편

    진아님이좋은엄마가될수있는빠떼리

    두분의고운사랑이보여서너무흐뭇합니다.   

  4. 2009년 11월 17일 at 8:21 오전

    무조건적인내편….좋네요^^
       

  5. 소리울

    2009년 11월 17일 at 9:44 오전

    가장중요한사실을잊고사는때가많습니다.
    이가을한해마무리잘하시고,
    이빨빨리할수있도록기도할게요   

  6. 무무

    2009년 11월 17일 at 10:32 오전

    확실한내편이라고확신할수있는남편…이
    이세상에그리흔할까요?ㅎㅎㅎ
    아닌게되려이상할수있지만
    아닌사람도많거든요.
    그런의미에서확실한내편을가진진아님은
    행복한사람!!ㅎㅎㅎ
       

  7. 해 연

    2009년 11월 17일 at 12:35 오후

    진아님은마음이부자에요.

    남편치아가나랑똑같아요.
    잇몸이약하고,풍치
    젊었을때방치해놓을수밖에없어서
    요즘더돈들어가요.

    확실한내편!
    잘간수하셔야되요.^^   

  8. Elliot

    2009년 11월 18일 at 3:11 오후

    아이들도진아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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