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은 어디서 잤나..

겨울잠을어디에서잤는지,이름모르는곤충이부우웅날아오르더니창가에철썩!달라앉았다.

봄은봄이다.

올리뷰복불복에서책이택배로보내져왔다.

내가이러한책이온다면좋겠다하는책은아니였지만,역시나복불복!

새로운만남,뜻밖의놀라움으로책을읽는다.

개별책이아닌세권의시리즈묶음책,앉아서한권을뚝딱읽어내었다.

마치,작가가얼큰한김치전을입에넣으면서신이나게읽어주는느낌의내용이였다.ㅎㅎ

난,항상오른쪽으로자리한신체들이꼭말썽이다.3월엔큰아이를낳았던달이고,

이상타싶을정도로그때열세시간의진통을했던그우리한느낌이거진한달내내지속된다.

국민학교다닐때시골에서도지게를워낙많이지고다녔었다.

계절별로땔감이며,소여물이며,콩타작할때는콩을지고다녔는데..

그때의휴유증이아이를낳은그부분의허리에말못할정도로힘들게한다.

밤새끙끙앓았는데,남편은뜬눈으로밤을새어버렸단다.ㅎ

은근내걱정해준다는생각이드니,고맙기도하고,기분이조금좋기도하다.ㅋ

성당미사도못갈정도로아픈데,루시아자매님의전화가걸려왔다.

‘점심먹으러올라와!준비다해놨어,닭갈비해놨는데어여올라와!’

아,하필이면이때으흑~~

허리아파끙끙거리면서불편하게해드리고싶지않아,남편과애들만올려보냈다.

전화로미리양해를구했다.어쩌면좋으냐며혀를끌끌차신다.

또걱정거리를하나드린것같다.

큰녀석이늘단순하고,장난끼많아서책을보는것도,고르는것도그러리라짐작을했던

내가..나야말로너무단순했나보다.

겨울방학,봄방학동안여러책들을읽도록권하면서읽혀보니..

녀석,제법진중한책들에더열심인것을알았다.

처음엔한권읽는것조차어려워하고,고단해하더니..

한권이두권이되고벌써보름동안다섯권의책을읽었다.

갑자기책을읽었더니,어지럽다며너스레를떠는녀석…

이규태코너의첫번째책을읽는녀석은표지가조금오래된느낌이라면서

손사래를치더니만,내용의몇페이지를읽더니고개를끄덕거린다.

이젠한번에두권의책을들고번갈아가면서읽어낸다.

안철수씨의책도함께읽는다.

집도있고,부모에게물려받은재산도있는친구들은매일같이돈이없다고한다.

돈없어서못살겠다는소리를입에달고사는데…

정작아무것도없는우린돈없어서못살겠단소리는안한다.

거참희안한일이다.ㅎㅎㅎ

남편친구들중에도넉넉하게잘사는남편의아내들이매일같이잔소리를한단다.

돈없다는이야기를한다면서불만이다.우리사정을잘아는남편친구는,

없으면서도웃는방법이뭐냐고물어온다.

집에들어가기싫다는말을자주한다.

있으면있는대로불만인것이있고,

없으면없는대로사는재미가있고,

난,보증금이많아도떼일까걱정스럽다는이야기를들으면서

마음을다시한번다잡아본다.

방이두칸이라도고약한성깔의장인어른을함께모셔야한다는남편이

그래서더욱든든하고,감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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