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통이 중학교 생활 3주째..

-스테로이드제와해열진통제를따로분류해서담아주세요.

패취역시아토크제제인데괜찮냐고물어온다.

심장의반대편에좀멀리붙이면심박수에크게영향은끼치지않는다고대답했다.

대신,약효에대해선미미함을안다고하였다.

그래도안하는것보단나으니어쩔수없다하였더니,

나보다더크게한숨을쉰다.

분당소아과바로옆에붙어있는약국에서작은아이의이름을넣으면

먹어선안되는약들이모니터에뜬다.

내가일일이말하지않아도…

오랜시간덤덤하게부러하는대화없이도통하는그무엇이있다고느낀다.

타이레놀,아스피린,아토크와아예잘안듣는항생제와소염제등등

스테로이드제는때에따른증상에맞게약을조절해서먹인다.

병원에오래다니게되면반돌팔이다된다.엄마가…

그래도늘상조심스럽다.괜찮겠지…

하는마음이가장위험스럽다는것을알기에,아는약이라도다시한번물어보고확인시킨다.

나스스로에게..

사춘기가작은아이에게다가오는것같다.

주사를맞지않겠다고,다큰녀석이의사선생님께신경질을부리고,떼를쓴다.

에너자이저선생님은나보다더엄격하게지시하신다.툴툴거리지만소용없다.

우리아이들자라는모습을보아온선생님은내가답답한마음을조금내보여도

크게답을해주신다.어떤과정을거쳐서이만큼온것인지잘아는사람이곁에있다는것이

내겐가장큰위안이된다.

오늘황사무지심하다.

아침에방문을열고기어서나오는작은아이에게학교등교를막아섰다.

하지만…

녀석의그고집을꺾지못했다.

손톱과발톱이더심하게굽어지기전에신촌을다녀와야겠다.

엊저녁큐브라는프로그램에복합부위통증증후군을앓고있는이들의이야기와

자폐성발달장애를가진의준이의학교가기를보았다.

함께보던아이들도남편도아무말도못했다.

순간의침묵이약속이라도된듯…

한참이나지나서야큰아이가이제아침에학교갈때되도록이면버스를타고,

자전거로등하교하지않겠다고스스로약속한다.

아무리안전모자를쓰고,보호대를한다지만..

아침출근길의좁은골목길도씽씽거리는차들도무서운데,

도로변의그무시무시한속도로질주하는사이에자전거라니하….

제딴엔교통비아껴보겠다고,자유롭게다녀보겠다지만항시걱정이였는데,

통증에몸부림치는청년의외상에따른,그것도자전거로인한사고에서부터라니..

내가자주잔소리하는것보다더크게녀석의마음을움직이게만들었다.

의준이의이야기에서도담임선생님의인성교육을말씀하시는부분에서크게동감하였다.

나와다른사람들도살아가는사회임을알려주는자연스런교육,그게참교육이아닐까..

이제중학교1학년생활3주째..

작은아이의체력이역시나가장큰고민이다.

마음만큼따라주지못하는체력..

자기머리에형아의건강한신체면좋겠다는작은아이의말이또한번가슴찌릿하게만든다.

….

1 Comment

  1. 데레사

    2010년 3월 20일 at 4:35 오전

    진아님.
    범준이는결과가뭐래요?결과보는날지났지요?

    통증을앓아보지않은사람들은대수롭게여기지만나도대상포진
    통증으로너무고생을많이해서피할수있으면미리피해야지요.
    석찬이버스타고학교가겠다니안심입니다.

    아이들은아프면서도잘자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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