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그림…

(막둥이의두개의태양..사포그림)

황사가하늘을덮어버렸다.

창문이고,문이고잠금쇠를하지않으면활짝열려버리는

고약한바람까지..

일요일,아이들은한가하다.

큰형아가얼른ebs공부를끝내야정해진게임을할텐데ㅎ

잠시점심먹고기다리는시간..

마침큰녀석도들어야할강의를다들었단다.

작은녀석은핸드폰에담긴사진을들여다보곤,

엎드려서뭔가를긁적거린다.

막둥이가종이를꺼내오고,크레파스를찾고..

작은형아의그림그리는모습을보니,녀석의묘한질투샘이꿈틀거린다.

작은녀석이사포를찾았다.대충,바라보는사진에서떠오르는것을

그려보고싶단다.입술은마르고,눈은벌겋게되어선..

막둥이도자기도필요하다면서사포를찾고,

결국두개의사포중하나는작은녀석이,

나머지한개는큰녀석과막둥이가나누어가졌다.

버리는종이뒷면에다긁적거린기본그림을나는또냉큼주워놓는다.^^

(큰녀석의휴식…사포그림)

큰녀석의요즘피곤함을보여주는그림인것같았다.

딱보기에도휴식이다.튀어오르는파란색물고기는아마도우리큰녀석의마음이아닐까..

미안한마음이다.항시녀석에겐…

근데꽤그림잘그린다.이녀석엄마의생각이지만ㅎㅎ

카메라의흑백기능으로담아도본다.

색깔이있는거와는또다른분위기다.

3월20일에…리사님블로그에서글을읽을때,

작은녀석이조용히약을입안가득털어놓으면서,스톱을외쳤다.

그때핸드폰으로담은사진을보곤그린것같다.

파란색이많은것이,

숨차다는것을알수있다.

난,작은녀석의그림의색깔에서늘건강상태를헤아리게된다.

습관처럼..

열이많을때,붉은색과검은색이많아진다.

숨이찰땐푸른색이많아지고,

심박동수가높아질땐흰색이많아지는것을알았다.

아직다못그린것이니범준이손타지않게놓아달란다.

제일높은곳에올려놓았다.

….

지금바깥엔때아닌눈이폭설을예고하는것처럼쏟아진다.

병원엘가야하는데..

꼭이렇게힘든길을가게만든다.

큰녀석이핸드폰으로알려온다.

동생가방까지두개를앞뒤로매고온단다.

걱정하지말라며,배고프다는메세지를붙인다.

나는그냥허허웃는다.

더없이착한녀석..너는왜큰아들로태어났니..

…..

1 Comment

  1. Lisa♡

    2010년 3월 22일 at 9:40 오전

    보면서바로알았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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