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 성사줄이 길~~어서 좋았다.

고해실앞길다란의자에사람들이주루루루….

기다리는사람들이만들어놓은줄이길어서나는참좋았다.

한사람,한사람씩…

차례대로자리를조금씩고해실앞쪽으로앉아가면서기다리는즐거움이

그고요한즐거움이나는참좋았다.

잔뜩긴장한표정과뭔가비장한각오가느껴지는표정의분들은

주변소음어떤것에도고개를돌리지않으신다.

돌팔이신자나다름없는내가나를보면서우스워서피식~~

내곁에앉아있는남편이옆구리를쿡!찔러댄다.ㅎㅎㅎ

그려,그려당신참열심인사람이야내가인정한다고^^

고해실안에서신부님께감사합니다.인사드렸다.

미워하는마음도기운이딸려서못하겠다고,

뻔뻔스럽지만신부님오래계셔주시면좋겠다고,

안계시면지금이렇게라도하는고해성사를못할것같다고…

신부님이웃으신다.나도함께하하하웃었다.

묵주기도몇단의보속보다,

신부님의웃음소리가최고의보속이다.적어도내게는말이다.

*^^*

그레고리안성가도좋아하고,

묵주의기도음도좋아한다.

통도사스님들의목탁소리도좋아하고,

불경도좋아한다.

제단앞에서열심으로사이비라칭하는종교의

주문같은기도를하시는시어머님의목소리도나는좋아한다.

세상어디버릴것이하나없다는말,맞는다.

내가숭산스님의오직모를뿐!오직할뿐!을만나면서,

나자신을더욱좋아하게된것이지금다시성당에다닐수있는

단단한밑거름이되었다.

3월29일월요일새벽부터바빠진다.

큰아이는강원도설악산으로2박3일수학여행을떠난다.

작은아이도경기도안성의수련원으로2박3일로떠난다.

4월엔중간고사가있기에,3월은말일까지바쁘다.

이제김밥보단주먹밥이더좋다는아이들,

새콤달콤한단무지와볶은야채를넣은주먹밥과,

매실고추장을넣은주먹밥을살짜기구워낸것을반반씩하여

녀석들원하는양만큼싸주어야겠다.

….

천안함소식에밤잠을설쳤었다.

생존한이들과생사가불분명한이들에대한

간절한기도를하였다.

어떠한죽음이든그의미가있는것이라는..

큰아이말이가슴에와닿는하루였다.

….

4 Comments

  1. 슈카

    2010년 3월 28일 at 3:39 오후

    이번에저도고해성사해야하는데…아기때문에못나가니여태못했어요ㅠㅠ   

  2. 데레사

    2010년 3월 28일 at 8:36 오후

    진아님.
    우리지수도오늘강원도횡성으로떠났어요.요새는수련회도
    수학여행만큼먼곳으로가는가봐요.

    우리성당은주일미사때고해성사도할수있기때문에좀일찍가거나
    미사끝난후에고해성사를보니까아주편해요.물론벌써끝냈지요.

    천안함실종자수색에진전이있기를바랄뿐입니다.   

  3. 도토리

    2010년 3월 29일 at 2:27 오전

    저야말로나이롱신자..
    게으름이이를데없습니다.
    여기에다가불쑥고백을합니다….^^   

  4. Lisa♡

    2010년 3월 29일 at 9:34 오전

    우리성당은

    보속이전부환희,신비,영광,빛
    이렇게4가지묵주기도하는겁니다.
    재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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