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어린이날..

성당바자회에서인라인스케이트가반짝거리고있었다.

큰형것은작은형아몫으로돌아가서,늘…

막내라서서러운것도많다고투덜거리곤했었던울막둥이가

나와남편은동시에떠올렸다.

가격도놀랠놀자로시중가격의사분의일가격도안되는가격,

당근그자리에서셋트로되어있는,가방채내놓은물건을얼른샀다.

그날이후부터,날만좋으면언제나가느냐고조르곤했는데,

어린이날..

양지공원으로가기로했던계획을수정하여

결국뒷편의희망대공원으로걸음을옮겼다.

엉금엉금,주춤주춤,우당탕쿵탕~~

일어서다가몇번씩이나넘어지면서도기어코다시일어서는막둥이,

자전거도단몇일만에타버려서깜짝놀랬었는데,

울막둥이인라인스케이트도금새타버린다.

놀랬다.정말..

점심을두둑하게먹고나간지라,

몇명의젊은사람들이아르바이트한다면서

아이스티와커피를팔길래,그거몇개사서아이들과나누어마셨다.

가방속에집에서먹다가남은과자들도싸가지고갔었는데,

더운날씨에움직임이많았던터라,

시원한물만찾는다.

머리보호대에,팔과무릎에대는보호대를착용하니,

몇배는땀을더흘린다.그래도보호대착용안하면인라인스케이트를못탄다고하니

군말없이줄줄줄땀을흘리면서도모자한번벚질않았다.

꼬맹이범준이도모자하나챙기고씽씽카를들고나왔다.

자전거타는큰횽아를쫓아다니느라,말그대로파김치가된녀석ㅎ

그래도나오니,좋은가보다.

밤새끙끙앓고일어난작은녀석은인라인스케이트를타는데만일년이걸렸다.

자전거도제대로넘어지지않고탄것이이년정도걸린거에비하면..

인라인은빠르게배운거다.

눈두덩이가퉁퉁부은것이안스럽다.

아침에일어나자마자,전날저녁에다하지못한영어책을붙들고

자신이정한분량을채워나간다.

정말공부를밥먹는것처럼한다.

우리아이들어린이날은별다른큰계획은없었다.

그저가족모두가모여서이얘기,저얘기..

게임과운동도해가면서하루를보내는것이전부였지만,

하루하루아이들이자라면서느끼는점은..

다른이들이말하는서운함같은것은아직까지도느끼지못하겠다.

점심때아이들이원하는양파와햄을넣은볶음밥에,

저녁은스팸이왕창들어간부대찌개를먹었다.

^^

1 Comment

  1. 데레사

    2010년 5월 6일 at 6:21 오전

    어린이날이라고특별하지않아도좋아요.
    이렇게조촐하게행복하게보내면되는거지요.

    어제희망대공원이떠들석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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