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속으로’….아이들이 선택한 우리 가족 두번째 영화보기,

개교기념일로쉬는아이들,범준이도쉬는날..

보고싶어하던영화를아빠와약속했었다.

드디어늦은오후에나가,느긋하게예매를했다.

‘포화속으로’

좋아하는연예인이나와서보는것도아니고,

단지,실제있었던실화이며,학도병이라는이야기에끌린것이다이다.

아이셋이모두입을모아보고싶다고한것은이번이두번째다.

지난번트랜스포머2를보고난후한동안무얼보고싶다는말은없었는데..

이번영화는꼭!보아야겠단다.

성남시롯데시네마는한가했다.

평일이기도하거니와월드컵때문인지,참조용했다.

‘포화속으로’외에도방자전과스트리트댄스인가하고

A특공대와엽문2에베스트키드?인가를상영중이라고하였다.

커플들이많이볼것같았는데…

사실이날저녁엔의외의모습들을많이보게된다.

1950년8월11일.

포항의포항여중전투에서실제학도병71명과인민군유격대와전투를벌인이야기다.

첫장면에서부터,

군더더기없는내용으로차분하게이야기는전개된다.

여타다른영화들과는달리어찌보면슴슴하기까지한

왜,어째서,무엇때문에라는학도병으로참여하기전까지의이야기는

단지어머니와의이별장면으로대신하면서

영화를보는사람자신에게스스로질문을하게끔하며

자연스럽게감정이입을하게만들어준다.

편집이니,연기이니사실그쪽방면으로아는지식같은것은없이보는

순수한관객의눈으로보고듣고느낌으로

난,이영화가정말잘된영화라고생각된다.

조선블로그글중에서도이영화에대한이야기를올려주신분들이많으셨다.

그중에서도…

Adrastea밀리터리탐방의블로그에

이영화에대한상세한내용정보를읽어볼수있다.

영화에서도나오지만,

실제인물이우근학도병의편지의내용이그대로

영화오정범으로탄생되어가슴아리하게눈물을하염없이흐르게만든다.

1950년8월10일쾌청
어머니,전사람을죽였습니다.
그것도돌담하나를두고10명은될겁니다.
나는네명의특공대원과함께수류탄이라는무서운폭발무기를던져일순간에죽이고말았습니다.수류탄의폭음은저의고막을찢어놓았습니다.

지금이글을쓰고있는이순간에도귓속에는무서운굉음으로가득차있습니다.

적은다리가떨어져나가고팔이떨어져나갔습니다.
너무나가혹한죽음이었습니다.

아무리적이라지만그들도사람이라고생각하니
더욱이같은언어와피를나눈동족이라고생각하니
가슴이답답하고무겁습니다.

어머니,전쟁은왜해야하나요?
이복잡하고괴로운심정을어머니께알려드려야내마음이가라앉을것같습니다.
저는무서운생각이듭니다.
지금내옆에서는수많은학우들이죽음을기다리듯적이덤벼들것을기다리며뜨거운햇빛아래엎드려있습니다.

적은침묵을지키고있습니다.
언제다시덤벼들지모릅니다.
적병은너무나많습니다.우리는겨우71명입니다.
이제어떻게될것인가를생각하면무섭습니다.

어머니,
어서이전쟁이끝나고어머니품에안기고싶습니다.
어제저는내복을손수빨아입었습니다.
물론나는청결한내복을입으면서저는두가지를생각했습니다.

어머님이빨아주시던백옥같은내복과
내가빨아입은내복을말입니다.
그런데저는청결한내복을갈아입으며
왜수의(壽衣)를생각해냈는지모릅니다.
죽은자에게갈아입히는壽衣말입니다.

어머니,
제가어쩌면오늘죽을지도모릅니다.
저많은적들이그냥물러날것같진않으니까말입니다.

어머니,
죽음이무서운게아니라
어머니도형제들도못만난다고생각하니무서워지는것입니다.
하지만저는살아가겠습니다.
꼭살아서가겠습니다.

어머니,
전꼭살아서어머니곁으로가겠습니다.
상추쌈이먹고싶습니다.
찬옹달샘에서이가시리도록차거운냉수를
한없이들이키고싶습니다.

아!놈들이다가오고있습니다.
다시또쓰겠습니다.

어머니..안녕..안녕..
아..안녕은아닙니다.
다시쓸테니까요…

-1950년8월11일포항여중전투당시전사한학도병이우근의수첩에서

http://blog.chosun.com/cellopc/4793490

원문출처Adrastea밀리터리탐방.

……

우리세아이…

팝콘이며음료수까지들고들어가선입에넣기가미안하고

쓴내가난다고했었다.소리내지않고우느라녀석들코끝이벌겋다.

학교에가면자기반아이들에게이영화

‘포화속으로’는꼭가족과함께보라고권하겠다고한다.

영화가끝나고절대자리를박차고일어나지말기를바라는마음이다.

실제그전투에서생존한두분이그당시의상황에대한

짧은이야기를남겨주시는데…

아~~꾹참던눈물샘이고만자리를뜨지못하게하신다.

감사하고,죄송한마음이한꺼번에몰아친다.

….

영화가모두끝나고문이열리고사람들이하나둘씩나가고나서..

화장실로가니옆길새는이야기를하는사람들이꼭있듯이,

그렇게철없고,속없는말을듣게된다.

"설마?진짜루전쟁이저랬을까?어떻게총한번못쐈다면서ㅋ"

"무슨학도병이포탄을끌어안고죽을것뻔한데뛰어가니말도안돼?"

아,어찌하오리까…..

온실속의화초처럼자란요즘세대들이꼭보아야만한다는

블로그의글에절대동감하면서,

역시!라는감탄이나온다.

아이들도알아야하고,어른들도알아야한다.

우리나란아직휴전중인국가임을잊어선안된다.

언제든지전쟁은일어날수있다는것도잊어선안된다.

….

2 Comments

  1. 지니

    2010년 6월 23일 at 4:20 오전

    학도병이어머님께쓴글만으로도이미코끝이찡해옵니다.ㅠ.ㅠ   

  2. 밤과꿈

    2010년 6월 23일 at 10:25 오전

    추천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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