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 형무소 역사관을 둘러 보았습니다. -큰아이 과제물 덕분으로-

큰아이의과제물중에서대문형무소관람후기가있었습니다.

신촌세브란스가는길우측편으로보이는넓다란곳을처음가보게되었지요.

주차장을찾지못하고빙빙돌다가,역사관뒷편으로작은교회가있어그곳에다임시주차를하였습니다.

감사하게도아무런제지도하지않으시더군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

우리민족은일제에의한강제점령이라는아픔을간직하고있습니다.

그시기는민족의자존심을훼손당하고,민족스스로의발전이중단되는고통의역사였습니다.

그러나우리에겐역사적현실에굴복하거나타협하지않는민족독립을향한투쟁의역사가있으며

그로말미암아지금우리가존재하는것입니다.

여기서대문형무소역사관은바로그러한역사의계승을위한배움터로마련되었습니다.

미래를책임질청소년들은물론,온국민들이순국선열들의뜻을기리고,

부끄러운지난날의역사를극복하기위한애국애족의뜻을배우는역사의산교육장이되고자합니다.

……

한창공사중인어수선한내부에들어섰습니다.

아쉽다면다소까칠하고메마른

(매표소에서안내하는나이지긋하신분과너무나대조적인새까만복장의젊은이들..)

안내요원의퉁퉁한안내말과,

시시한잡담으로소일하는아르바이트생인가요?자원봉사자인지..모르겠군요.

아무튼어찌보면무개념의안내원의뻣뻣한모습을보면서형무소내부를들여다보았습니다.

관람방향을가리키는푯말만이정직하게안내하는곳이였습니다.

서대문형무소내에는직접들어가서체험하는코너를몇군데마련해놓았습니다.

독방이라고하던작은방이세군데있는곳을들어가보던아이들이질겁을합니다.

지금이렇게여유로운분위기로바라보는햇살이..

그때이곳에갇혀있는분들이바라보던것과같았을까?…

가슴이애잔하게울려옵니다.

막둥인열심입니다.혼자서무얼그리궁금한것이많은지요..

행동으로보여준독립자유의표상..

윤봉길의사의모습을알아보던군요.

입으로만닳고달은그저그런겉으로만독립군이라외치던사람들과는다르다는큰아이

말에동감하면서꼼꼼하게살펴봅니다.

수갑과수감자들이사용하던식기며…그당시에이곳에서사용하던물품들이전시중이였습니다.

관람방향표를따라걸어가는길마다..

파란하늘높다란곳에는잠자리가가득합니다.

감히들어갈엄두도못내던방을들여다보면서,

잠시나마생각에도잠겨봅니다.

아이들이손가락으로가리키면서이거와같은것을전쟁기념관에서보았다고말합니다.

6.25전쟁60주년기념관에서보았던’별감방’을떠올린것입니다.

일제치하에선앉지못하게하는감옥이고,

이북에선서서움직이지도못하게하는감옥이고..그러면서치를떨더군요.

막둥이가대표로체험을해봅니다.

무섭다고말합니다.

따로이독립된옥사가보였습니다.왜그런가하고둘러보니,

그곳은한센병사였습니다.

아이들이한센병이무엇인지안다고합니다.

태극기를앞에두고,

인터넷뉴스에서보았던기사의글줄이떠올랐습니다.

‘임을위한행진곡’을부르다니..그들의국가는어디인지..묻고싶습니다.

피흘려나라를굳건하게지키려애쓰던이분들에게그들은무어라답할까요?

그냥살다보니대한민국이라더라…그렇게말할런지도모르겠네요..

추모비앞에서잠시..그리고사형장으로발길을돌렸습니다.

이곳에선내부사진촬영이금지되어있습니다.

통곡의미류나무아래서잠시기도합니다.

판문점도끼만행이함께떠오르는순간이였습니다.

…..

여성만을투옥한지하옥사입니다.

안내문에이렇게적혀있습니다.

[지하감옥]

여성만을투옥시키기위해1916년에신축한여성옥사로지하독방에는애국지사들을

투옥시켜가혹한신문과고문을하는장소로사용했습니다.

특히이곳은유관순열사가일제의모진고문끝에순국하신곳으로일명

‘유관순굴’이라고도합니다.

사면을유리로막아놓았습니다.

안을열심히들여다봅니다.

심각한표정의아이들의모습이감사할뿐입니다.

어디선간유행가가흘러나옵니다.

잠시라도꺼주기를바라는마음이였습니다.

높다란벽과그앞에추모비..

푸른잔디가소름끼칩니다.

붉은망루는그자리그대로오가는사람들을지켜보고있더군요.

돌아보던시간은짧지않았습니다.

그러나나오면서내내왜그리허무하고찝찝한기분이들던지요.

한공간에서주어지는그무한한감동들을그냥아무렇지도않게떨궈버리고가는것같았습니다.

기왕이면…

안내하는분들의의복도그당시에맞도록갖추고..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유물전시회안에선,

높지않게작게나마’애국가’를틀어주었더라면하는마음이였습니다.

추모비앞엔지정된행사때만이아니더라도..

작은꽃다발을놓아둘수있도록해주시는것도좋았을터인데요…

돌아나오면서마주치는매점의요란한치장도눈에거슬립니다.

아무리친근감있게다가가도록한다는취지가있겠다지만..

이건아닌것같아요.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둘러본큰아이는그러더군요.

이렇게고생하고도직접적으로그들에게항복선언을받지못하였으니,

진정한독립은아니라고하면서요.

진정한독립이란대한민국이두번다시넘볼수없는강한국가가되는것이라힘주어

말합니다.가끔이녀석말속엔어른들보다더진한마음가짐이엿보입니다.

차가주차된곳으로가는길에다시한번돌아보게만든사형장의지붕이보입니다.

열에약한막둥이가집으로가는도중에기절을하였습니다.

열사병인가싶어놀랐지요.

추운겨울날은괜찮은데,요즘처럼이렇게뜨거운날이막둥이에게해롭습니다.

거기다가민감한내용을접하다보니긴장한탓도있습니다.

광화문엔제가꼭가보고자하던사진전시회의장소가눈에들어왔습니다.

채승우기자님의블로그에자세한내용과장소시간이있습니다.

일민미술관’격물치지-우리문화의지적도를그리는사진전’

그리고…

흥국그룹건물에처음으로보게된망치든남자…

조나단보로프스키의조각인’망치질하는남자’가시야에들어왔습니다.

참나무님이떠올랐습니다.ㅎ

그분덕분에제가서울이곳저곳을다둘러보지않았어도,

이젠지나쳐가며눈에뜨인건물의조각물에아는체를합니다.^^

2 Comments

  1. 찢어진 워커

    2010년 8월 4일 at 6:55 오전

    죄송하지만자녀분이몇분이신가요?
    프로필보면자녀가네분인거같고…
    사진보면둘명이주연으로나오니..
    궁금해서…ㅎㅎ   

  2. 김진아

    2010년 8월 4일 at 9:18 오전

    석찬,준혁,진웅이이렇게저희아이가셋이구요.
    프로필꼬맹이범준이는제조카랍니다.

    요즘사진엔저희집막둥이와조카가주연이지요.ㅎ

    중학생인두아이는초상권주장하면서자꾸만도망가려한답니다.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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