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무사무탈 하시기를..

어제만해도햇빛이쨍쨍~~!

기상청을엄청나게욕하던사람들이기억났다.ㅎ

범준이데리고집으로오는길..

횡단보도앞에서신호를기다리는데,

무슨태풍이오냐면서,기상청의오보라는말까지?

그런데…아무도다음은절대모르는것이니,

함부로말하면안되는거다.

기상안내에선태풍의진행방향에대해계속해서

뉴스로보내어져오고,

남편의퇴근후한마디에,행동으로옮겼다.

남편이속해있는부대에서오늘하루,

재난으로인한행정휴가를내린것이다.

태풍이지나간다고..나무가부러지고하는것보다

인명사고의염려를먼저결정.

계단위에바람불면날아갈듯한작은화분들과,

펼쳐져있는우산들을꽁꽁묶어서구석으로..

옥상으로올라가는계단옆으로빈플라스틱양동이와바구니등도

몰아서묶어놓고,옥상위에새는곳이있어덮어놓은덮개도무거운화분과

연결해놓았다.

그래도…

지나치게잠잠한밤하늘이..혹시나그냥지나가나했는데..

마치폭풍전야처럼고요한것이더무섭게다가왔다.

잠을자는지,꿈을꾸는것인지아무튼

밤새잠못이루고몇번이나바깥문을열어확인하고,

그러는순간비바람이불기시작하는거다.

더워서열어놓은창문들을닫고,

거실불을켜놓은채,

바라보는바깥은두려움반,걱정반..

하늘의구름이단거리달리기하는것마냥내달리고,

바람은그걸또잡으려하는것처럼휘몰아치고,

건너편옥상에놓여져있던플라스틱들이우리집앞으로떨어진다.

자고있던남편을깨워서집주변을한바퀴돌게한다음

시간을들여다보니6시30분.

핸드폰을들어학교에전화하려니,아차싶은거다.

이시간에?7시가되면문자라도보내야겠다.마음먹고..

기다리는데,어디선가부우웅~~부우웅~~하는기분나쁜소리가나더니만

전기가나가버렸다.그래도핸드폰은연결이되니다행.

하늘엔온갖것들이바람에따라이리저리몰려다니고..

바깥건물의타일들이떨어져내리는것이보이고,

플라스틱쓰레기통이꼭대기피뢰침에연결된선에걸렸는지,

바람에따라벽을쿵쿵~~

사람들은괜찮은건지걱정이된다.

바쁘게움직이는소방차소리와호르라기소리로시내의복잡함이다가오는데,

아이들담임선생님께보낸문자메세지의답장들이속속도착하였다.

….

숨차게오전의시간은어찌보냈는지흘러가버리고,

태평동에살고있는후배는화장실지붕이날라갔다면서

집주인에게고쳐달라고해야하는건지,아님세입자가고쳐야하는지

물어오는메세지가이어져서날라온다.ㅎㅎ

이거정말….

이정신없는사나운날에,

요란한태풍이조금잠잠해져오니

전철연의스피커가그자리를대신하고있다.

오늘하루..

움직이시는모든분들,

부디무사무탈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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