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별…

나의별.

1학년김준혁.

별을보았다.

여름밤에별을보았다.

별을보니시커먼구름에울고있다.

지구까지달려온별

그러나우리는보답이나빴다.

하지만,

언젠간선물을주리라

생각하고생각했다.

별을보았다.

어두운하늘에반짝이는

나를밝혀주는

별을보았다.

….국어시간에’시화’전을준비하면서개개인별로시의글감으로주어진,

‘한글,가을,추수,하늘,친구,별,사랑,길,나무,편지,학교,시간,컴퓨터,부모님…’중에서정하여

짧은시를제출하라고하였단다.

오늘내게준비물을부탁하고학교에간아이는엊저녁스케치북가득하게별을그렸다.

"어?형아,왜별뿔이여섯개나되는거야?이건일곱개나되는데..!"

"다섯개의뿔은열개도될수있거든,꼭누가별뿔을다섯개로그려야한다고하진않아..

그건편견이라고,조금다르면갸우뚱하게생각하고바라보는것은좋지않은거야,너도고쳐!"

조용한음성으로천천히말하는작은횽아의말에막둥이가흠칫놀래는기색이다.

사춘기에들어선조금늦은작은아이는들뜬분위기의큰아이와확실히다르다.

그런데…

솔직히큰아이처럼요란하게사춘기를했으면좋겠다.

너무속으로삭힐려고하는작은아이의사춘기는사실조금불안하게느껴진다.

웃으니까..얼마나이뻐!

자주좀웃어봐라,이녀석아!!

6 Comments

  1. 뽈송

    2010년 9월 9일 at 2:03 오전

    시인의소질이엿보이네요.
    집안의분위기를시적으로만드는엄마덕분인가보입니다.
    그리고요란한사춘기가더좋다는얘길들었습니다.   

  2. 데레사

    2010년 9월 9일 at 8:50 오전

    사춘기를하는것도다나름대로인가봐요.
    개인마다다다르군요.나는아이들셋기르면서왜그아이들의
    사춘기가생각도잘안나는지….너무무심해서일까요?

    웃는준혁이예뻐요.   

  3. 해 연

    2010년 9월 9일 at 2:32 오후

    누구나다섯개의별뿔을그리지요.
    준혁이는특별한거에요.
    여섯개의별뿔은다윗의별이라고도한답니다.

    나도시집살이하는라두아들어떻게사춘기보낸는지몰라요.
    준혁이처럼속으로삭혔을거에요.

    준혁이미남이다!!!   

  4. 2010년 9월 10일 at 1:33 오전

    ‘아이’는부모에게그어떤별보다반짝이는’별’이다…
    글을읽으며그런생각이잠시듭니다.

    어디서나아이들을만나면우리가쉽게고개돌릴수없는
    이유이기도하지요.
       

  5. 참나무.

    2010년 9월 10일 at 12:12 오후

    세상에…시인탄생이네요…!
    진짜엄마덕분입니다   

  6. 마이란

    2010년 9월 10일 at 11:15 오후

    준혁이가이사진속만큼
    늘발그레~건강했으면좋겠어요.
    점점더미남이되어간다고꼭전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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