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하게! 힘차게! 아자아자!!’….가을 운동회

‘포토타임’이주어진2학년학생들의흥겨운포크댄스!

요즘운동회는부모의마음을참많이배려한다.^^

오전아홉시부터시작된막둥이학교의가을운동회.

할아버지의식사때문에처음부터끝까지막둥이를보아줄수가없었다.

말로야,괜찮다고는하지만..그래도막둥이라여린부분이있다.

오후에나엄마가올것이라고생각한막둥이가,

3학년벤치에서옆짝꿍과장난을하다가,조용히바라보고있는나와눈이마주쳤다.

짜식이~~~금새눈동자에눈물이고인다.

힘들어도오길잘했다.내심나스스로기특하다는별점하나추가해준다.^^

둥근타이어를누가누가더내쪽으로끌어당기느냐에따른승패가갈라지는게임.

엄마를보자힘이불끈!생겼는지,녀석입도크게벌리면서게임에몰입한다.

작년엔가을운동회때급식을준비하니도시락은필요없었다.

그런데,올해교장선생님이새로부임하시면서학교의모습이안과밖으로많은변화가있었다.

아이들의아침등교시간에교문앞에선생님들이나와계신것이시작이였다.

‘효도하겠습니다.!’는선생님들과학교내에서의어른들을보면인사하는인삿말로주어졌고,

학교외벽에볼쌍사나웠던요상한그림들도예쁜타일들로교체되었다.

그리고…가장중요한것은,

바로학교에서학생들을보아주는선생님들의행동에서였다.

교장선생님이아침일찍아이들의등교시간을챙기면서학교전체를둘러보신다는거다.

신호등에서빈번하게크고작은사고가요즘들어매우줄어든것도사실이런열심에서보여진결과물이다.

이번가을운동회에서도,누구보다앞장서서능동적으로움직이는선생님들의모습이

실은제일루반가웠고,기분좋았다.

아이들은,종이짝에적혀진인권조례로자라나는것은아니다.

아이들은,선생님의진심에서자라난다.

믿음에서자라난다.

가을운동회에도시락을지참하기를알림장으로알려왔었고,부모님들도함께하는운동회를

만든다고하였다.정말로…

학교안으로들어가보니발디딜틈없이빼곡하게색색의돗자리와온가족이함께한모습을

쉽게찾을수있었다.

그리고..

이렇게학부모들이참여하는코너도생겼다.

예전에시골학교에서보았던웃음보터지는가장행렬이였는데..

정말그정성에,웃음에감동받았음이다.

선생님들이입으신옛날고전교복의모습이나는정말반가웠다.

얼굴에밀가루가묻는게임에서도절대빠지지않는적극적인선생님의모습을보는아이들은

무엇을느끼고배울까?그건자로재듯이잴수없는것들이다.

지금은몰라도말이다.ㅎㅎㅎ

방송에서몇학년이라고했는데,잘기억이나질않는다.

체격으로보면4,5학년정도되어보인다.색색의끈으로엮어서만든저런것을요즘도볼수있다니ㅎ

점심시간이가까워져온다.

백군의박이먼저터졌다.!

아이들의웃음소리가듣기좋은날이였다.

잠시시간나눌때,막둥이에게할아버지의점심과범준이를데려오는시간을알려주었다.

미안하게시리,아이혼자교실에서점심을먹게되었는데,다행히담임선생님께서

함께먹을것이니,아무걱정말라는답을주신다.

부리나케,오전에잠깐아이를보고집으로돌아와아버지의점심을거든다.

그리곤이내유치원으로달려가범준이를끝나는시간보다조금이르게끝내고

버스를타고학교에도착하니,이미오후프로그램이시작되었다.

환한녀석의얼굴이휴우~~~

탈춤을추기로한3학년.

어설픈춤동작이되려보는내내즐거움을준다.

하늘의푸르름도더없이좋은날!

역시나,이번에도부모들을배려한포토타임이주어졌다.

맨끝줄에서있는막둥이를간신히찾아내었다.

에구구,힘들어라^^

막둥이가사용한탈은큰형아부터내려온골동품이다.ㅋ

여기저기찢겨지고깨진부분을녀석은아무런투덜거림도없이

재활용하였다.뭐어떠냐는거다.어차피탈인데..

올가을운동회의또다른남다름은아버지들의대거참여였다.

대부분은엄마들이운동장을꽉채웠었는데말이다.

무게있는아버지들의달리기가제법스릴있다.

어른도웃고,아이들도웃고,모두가함께웃었던가을운동회가거의끝점에다가왔다.

5학년학생들의소고춤과청군백군의학년별이어달리기가모두마무리되고,

가을운동회가끝이났다.

새천년체조가내내마음에들지않았었는데,

이게웬일?

스탠드에서보고있던부모들도따라할수있었다.

바로’국민~체조!’시작!!!

구령에맞춰아이들이모두체조를하는모습.

선생님도예외는아니다.

그리고,가장박수쳐주고싶었던것은바로이런모습.

아이들이누가시키지않아도자연스럽게주변에떨어진쓰레기를줍는모습을보는것이였다.

그것은교장선생님이하모든선생님들의지속적인가르침에서라는것을알게된다.

‘여러분사랑합니다.!’교장선생님의첫인사말이였다.

아이들에게가장필요한기본교육에대한혹시모르는못미더움이해소되었다.

운동장에수북하게떨어진쓰레기를줍는것이맨끝으로해야하는좋은일이라는것을알려주신다.

분홍색비닐봉투엔타는쓰레기를,

검은색비닐봉지엔재활용쓰레기를담는다고설명을하고,

각학년마다운동장을세분하여맡겨주는데…

정말한시간도채안되어서그지저분한쓰레기들이감쪽같이사라져버리는것이다.

싫다고짜증내지도않고,허술하게하는척1하는모습도안보이는아이들..

지시만하고바라만보던선생님들이아닌,

학생들과하나가되어함께하는모습이바로산교육임을우린여지껏잊고지낸것은아닐까..

오늘신문을보니,교육감직선제폐지기사가나왔다.

난,당연찬성이다.불필요한선거비용에,말도안되는무료급식

(무슨무료급식인가,원어민교사부터,방과후수업비의예산을모두갉아먹고있는데)

오랜만에,학교가옹골찬선생님을만난것같아반갑다.

그러한선생님을오래도록버티게할수있는힘은학부모의변함없는믿음이며관심일것이다.

하늘도푸르른가을운동회,

오랜만에가을먼지를너무마셨던지,목감기가바로와버렸다.ㅎㅎㅎ

그래도..기분좋은감기앓이다.

^^

1 Comment

  1. 마이란

    2010년 10월 8일 at 1:53 오전

    꼼꼼한포스팅읽으면서
    저도기분좋게많이웃어서힘이막솟는거같아요!ㅎㅎ
    제기억속의운동회가딱이런건데
    그동안많이변했었나봐요?
    하기운동회때에도급식을했다니그건너무심했어요!
    좋은교장선생님을만난것도아이들의복일꺼예요.
    우리아이들다니는하이스쿨의젊은교장선생님은
    귀도뚫으셨고~가끔머리도세우시고~자전거타고다니며노래도부르시는데
    학생들에게인기가좋아요!
    가끔복도를지나가시다가주머니에서초컬릿캔디를한줌꺼내주기도하신대요.
    착한일한학생들에게주는’이주의학생’이란타이틀이있는데
    그때부상이교장선생님이주시는점심쿠폰2장이기도해요.ㅎㅎ

    근데진웅인정말잘생겼어!
    많은아이들속에서도금방눈에띄네!
    제일장생긴아이찾으면되는데
    진아님은그걸모르고한참찾았단말이예요?ㅎㅎ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