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엄마라서 참 행복한 사람이다.

요즘…

지역구성당을뜸하게나가고있다.오랜시간냉담하고있던내게

용기를주었고다시금성당에나갈수있도록손잡아준,남편이생각할여유가있어야한다며…

지역구를떠나다른구역의성당으로주일미사를다니고있다.

모란성당으로,수진동으로도…자주가는곳은역시나

남한산성의성지성당이다.

신부님들의인사이동후급격하게변하는성당의모습이

나와가족들은무척이나낯설고어지럽기만하다.

기본도중요하지만,전임신부님이개척해놓으시고,변화해놓으신부분들을

지나치게헤쳐놓으신것이사실불만이다.

이번에오신신부님은아이들이가마솥신부님이라는별명을붙였다.ㅎ

이런일이…그런말들도하실분들계실터이지만서도..

아이들은아이들나름의생각이있기에그이유에대해서도물어보긴하였다.

왜?가마솥신부님이되셨는지말이다.

전임신부님은항상낮은자세에서신자들과소통하시는걸로유명하신분이시다.

위,아래,높고,낮음과귀함과비천함으로사람을평가하지도않으셨다.

또한가장중요한것은

성당에웃음과평안을정착해놓으신것이다.

내개인적인소견으론…내가다녀본성당신부님중에몇손가락꼽을정도로

사람이귀함을느끼게해주는그런신부님이셨다.

근데…지금은

원리원칙을중요시하는것을이해못하는부분은아니지만,

수도원에서수도하는사람들이아닌일반인임을감안한다면다소지나침이느껴진다.

냉랭한주일의성당분위기를왜들전달하지못하실까?

그저신부님이면그렇게자신의고집?으로밀고나가시면그만이실까?

고집!신자와신부간의고집을지난번미사시간에언급하시는것을듣고,솔직히실망하였다.

지나친강제적임은유익하지못하다.그렇다고지나치게풀어헤쳐진방종스러움도당연히

유익하지못함이다.그중간을아우른다는것은매우힘들다는것을알기에

전임신부님이남겨놓으신자리가내내아쉬움을많이도지니게됨이다.

25시간신부님이라고..전임신부님을아이들은그렇게불렀었다.

어느신자이건,등굽어힘들어지친신자들을따뜻한미소로받아주셨던

참으로부지런하시고사람같은신부님…

생각보다아이들은매서운눈초리와느낌을지니고있었다.

….

오늘은,목감기로심하게힘들어하던범준이를업고선성지성당으로올랐다.

성지순례로오신분들이성당뜰안에가득하였고,

그안에발을디딘것으로도친정에온느낌이든다.

올때마다꾸준히아이들은잊지않고,나무아저씨와얼마전에이별하신고원영필선생님을위해

작은초를하나씩올리고짧은기도를올린다.

….

가을인지…가을단풍이들기도전에,

남한산성은사람들이입고온온갖종류의색상으로가을분위기를먼저만났다.

차를주차할수없을정도로꽉찬주차장..

여기저기식당마다,

온갖동호회와가족모임이가득찼다.

범준이도오랜만에큰형아의등에서

깔깔~~거리면서웃는다.

그런범준이를업고는큰녀석은폴짝!폴짝!

더신나게풀석거리고…

밤이면더오르는도깨비같은열에많이지친범준이,

그래도기특한것은..

이모엄마의말을믿고잘따라준다는것.

물수건과겨드랑이수건으로뜨거운몸을식히면서,탈진될까염려되어

부지런히배물과포카리와미역죽을얌냠~~마시고,먹어주었다.

끙끙앓을정도로아픈열보다너무써서넘기기힘든약이더무섭다는범준이,

막내동생에게싫은소리를하였다.

제발이지아이에게맞지않는병원엘데려가지말라고…

아이가아프면내가몸살이난다.

애간장이타서못보는나를보고남편은천상엄마라는기분좋은칭찬을해준다.

나는….엄마라서참행복한사람이다.

새삼그점을떠올려준남편이나는정말고마웁다.

"범준아,범준아…너아픈것모두,이이모엄마에게다주렴,알았지!"

늦게퇴근한동생에게범준이를보낼때야열이내렸다.

방방뛰면서’내엄마!’를외치는범준이를보면서얼마나감사한지모른다.

키워줘봤자,소용없다고하시는분들은

아마도키우면서내가받은것을미쳐깨닫지못한것은아닐까싶다.

받을려는것보다,사실이미받은것이더많음을

나는내아이들과조카범준이에게서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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