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잡기!

"엄마!이거봐봐!!"

유치원에서수정구청뒷쪽으론짧지만매우예쁜산책길이만들어져있는데,

범준이를데리고오노라면..

이녀석,

영락없이그냥지나치는곳이없이바쁘다.

어제는,

바람에따라떨어지는낙엽들이최대의관심으로꽂혀버렸다.

바삐움직이는걸음걸이에맞추다보면

미쳐하늘을바라보지못하는경우가허다하다.

그래서,

우리아이들에게했던것처럼,

조카범준이에게도걸어가면서하늘도올려다보고,

곁에있는나무들의계절에따른색깔의변화같은

매우사소한것들의이야기를자주하게된다.

폴짝!폴짝!

범준이가바쁘다.

일명범준이나무다.ㅎㅎㅎ

녀석이제일루좋아하는나뭇잎을가지고있다.

막둥인,왜하필이면넙적하고지저분한나뭇잎이냐고,핀잔을주지만

범준인바람에따라움직이는그넓은잎파리가너무좋다고한다.

막내동생에게도,

아무리고단해도가까운거리유치원버스에아이를맡기는편안함보다는

손을잡고아침시간을함께걸어가는것이얼마나행복하고

언제고남을기억속에엄마와의순간을담을범준이를생각해서

그고단함도행복함이라한적이있었다.

기특하게도동생은일년이다되어가는지금까지도

범준이의손을잡고유치원까지도란도란이야기를나누며그시간을즐긴다.

본인이야,"언니,너무힘들어!"하지만,

그말속깊은곳엔’너무행복해!’소리가담겨져있는것이느껴진다.

바람보단더빠르지않은범준이는삼십여분을폴짝!거렸다.

그래도그저싱글생글웃는다.

*^^*

2 Comments

  1. 데레사

    2010년 11월 5일 at 8:59 오전

    범준아,얼른자라서발돋움안하고도나뭇잎까지손이닿도록
    해.

    범준이예뻐!!   

  2. 물처럼

    2010년 11월 6일 at 1:05 오전

    튜립나무이파리가얼마나이쁜데요.
    범준이가뭘제대루알긴아나바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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