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둥이가 말하는 보물섬 아이..

"아줌마!아줌마김진웅엄마죠?!그죠?!..진웅이요.지금청소해요.그럼안녕히가세요!!"

내가먼저묻지도않았는데나를알아보는아이가있다.

(학교에서진웅이와함께입학했던애들은거진다나를안다.무지하게’무서운아줌마’로^^)

보물섬반아이라는것을단박에알아챌수있다.

‘계산없는순수한눈동자를가진아이들’이라고진웅이가그렇게말하는보물섬아이.

때론귀챦고,거칠게도행동하는아이들도있지만,그건자신의의지와는상관없는행동이라는것을

진웅이는매우잘이해하고받아들인다.

작은형아의진료때문에병원을자주들락거린?경험이바탕이된건지도…모르지만,

지적장애나지체장애가있는아이들도일반학교를다닐수있다.

부모의의지와아이의마음이하나라면못할것도없는일인데..

정작겉으론보기엔신체건강한정상적인아이를가진부모들은속으로삼키지도않고

유별나게확대해석하여그런아이들과한반이된다는것을무척이나꺼려하고싫어한다.

그아이들이일반다른아이들에게해를끼치는것은사실거의없다.

되려…

아무렇지도않아보이는아이들이그아이들에게얼마나잔인한짓을하는지인정하려들지않을뿐..

학교에서돌아오면앞다투어학교에서일어난일들을말하느라정신이없다.

어쩔땐아이셋이서가위,바위,보를하여순서정해말할정도다.

덕분에요즘아이들의생각이나행동그리고새로운용어들을알게된다.

말도안되는말이나단어들이아이들에겐말이되고단어가되고뜻이된다.ㅎ

요즘진웅이의관심사에제반에있는보물섬아이에게꽂혀있다.

여자아인데…

괴롭힘을당한다는거다.

같은또래아이들이아닌5,6학년여자애들이라고한다.

그여자애들이누구인지는대강안다.

진웅이를데리러학교에가서기다릴때면보게되는아이들인데..

어린여자애들입에서나오리라고상상할수없는욕지기들이마구쏟아지는것을보곤정말..

어이없고기가막힌거다.그애들부모는그런자식의모습을상상이나할까?싶다.

진웅이는집에서만막내노릇을하지,

학교에가면전혀다르다는것을눈치챘다.

철저하게삼원칙을들고,절대로싸우면지지않으려고한다.

먼저싸움걸지도않거니와싸움을걸어와도두번까지는봐주지만세번째엔엄마모시고학교에올각오를한다니..

짜식이그런말할때면은근걱정이앞서기도한다.실은ㅎㅎㅎ

그리고진웅이의화난표정을보면얼마나웃긴지모른다.

큰녀석이진웅이의화난얼굴을보곤사천왕을닮았다고놀린다.

사천왕눈을닮은울진웅이오늘은또무슨이야기를가득담아올려나?

1 Comment

  1. 이나경

    2010년 12월 22일 at 11:34 오후

    아이들세상도어른의세상처럼오만가지일들이일어나고사라지고…..
    저역시엄마손을잡고심리치료를받으러오는6학년남자아이를보며깜짝깜짝
    놀랄때가많답니다.아이가하는말이나표정이어른처럼무섭고엄격하게보여서첨에는정말당황했지만시간이지나고보니그녀석도내면에쌓인게너무많았구나싶어…
    지금은애처럽습니다.그리고시간이지날수록속내가여린녀석이구나싶어서더욱더짠하게느껴지더군요.몸과마음이건강한세아이의어머니의일상은늘분주하시지요?ㅎㅎ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