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도 깨고, 웃기도 하고..엄마 눈엔 그저 이쁜 아이들..

오후에햇빛드는시간에얼음을깬다고하였죠.

큰녀석이장갑이며망치에드라이버까지모두다챙겨놓고시간을기다립니다.

허리가제마음대로아픈엄마는미안한마음에..

아이가좋아할만한간식거리를생각하고있구요.

남향으로위치한이집에서유일하게햇빛이들지않는담아래,

겨울전까지제일루수고가많은수도가있는곳이죠.

날이추워도어지간해야죠,세상에..

이렇게연일잠깐동안이라도쉬는날없이춥다보니

혹시동파라도되면어쩌나싶어틀어논졸졸수돗물이어느새

작은스케이트장으로변해버렸습니다.

날이좀풀려야저얼음덩어리들을어찌쪼개보아야할터인데하면서

몇일을기다린끝에어제목요일오후큰녀석이엄마없이혼자얼음을깨기시작하였답니다.

망치와드라이버로한참을두들기는소리가나더니만다소무거운느낌의소리가이어집니다.

힘들어서그만두어도괜찮다고말하려는데..

녀석이곡괭이를들고얼음을깨고있는거예요.

옆집할아버지께서시골에서나사용하던것을얼음을깨는곳엔어쩔러나모르겠다면서,

잠시빌려주신거라고하더군요.

두시간이걸려서야겨우물이흘러가는골만만들었습니다.

사진에보이는그물골에있던얼음을집뒷쪽에쌓아놓았다면서,

얼른날이풀렸으면좋겠다면서헉헉댑니다.

망치외엔만져본적이없는큰녀석이그무거운곡괭이를휘둘렀으니..

젓가락들힘도없다고하더군요.

큰횽아가바깥에서열심히얼음을깨고있는시간에

집안에선막둥이가설겆이를하고,

작은녀석은자기세계에빠져서몽상을즐기는중이였습니다.ㅋ

엄마라는저는요^^

이렇게..

어디서꼬질꼬질꼬랑내가나는것이수상하여찾아보았죠.

범인이누구인고하니~~

바로범준이녀석양말이였습니다.

하여튼이녀석별납니다.정말이지..

유치원에데리러간큰횽아,막내횽아랑집으로돌아오면서

녹지않은눈구덩이에들어가마구장난치곤신발안으로들어온눈에젖은양말을

이렇게무슨전시하는것마냥

책꽂이에꽂혀진책사이에이쁘게챙겨놓았네요.ㅎㅎㅎ

누가이렇게했느냐고,짐짓큰소리를엄하게내어도

눈깜짝하나안합니다.울범준이요.

여우가다되었어요.글쎄에^^

작년부터그리던작은녀석의꽃그림은자꾸만변화가옵니다.

짙은색이옅어진것같기도하고,아닌것같기도한것이..

좀체녀석의생각을알수가없습니다.

그래도..무슨꽃인지이번엔알아낼수있겠지하였는데요.

하~!긴가민가그렇게만들어놓으네요.

또오~~~~

내일다시그릴거라면서붓을내려놓습니다.

녀석에게재촉할수없는분위기가있어요.

작은녀석에겐말이죠.

이건막둥이가하루종일종이를가지고뭔가를그리는것같기도하고,

만들기를하는것같아궁금해서몰래녀석의가방속에서꺼낸겁니다.

녀석에게무얼그린건지물어보았는데요.

막둥인오래된종이에그려진보물지도를그린거래요.

근데..제눈에춤추는사람들모습으로보입니다.

막둥이에게내가보는모습에대해말하니,

녀석이좋아라합니다.

‘이거기념으로엄마주라’

그래서엄마것이되었습니다.

막둥이의보물지도는요.^^

늦은시간라면하나를끓여선후둘거리는왼손으로맛있게먹는큰아이.

그곁에서’우리큰형은강호동’하면서동생들이놀립니다.

엄마가갑자기아픈몇일아이들이부지런히움직인덕분에..

청소이외엔큰신경쓰임이없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이젠앉았다일어나는순간의통증이좀덜합니다.

어제보단오늘이더나아질거구요.내일모단모레가좀더나아지겠죠.

저희아이들제가봐도참예뻐요.ㅎㅎㅎ

^^

2 Comments

  1. 데레사

    2011년 1월 20일 at 10:55 오후

    맞아요.허리아픈것도쉬면한결좋아져요.
    아이들덕에좀쉬었나봅니다.   

  2. ariel

    2011년 1월 21일 at 3:39 오전

    제가봐도아이들참예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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