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딱다구리를 만나고…내 동생 생각하면,

범준이와함께집으로가는길중간엔작은초등학교가있다.

산허리사이에만들어져있어서,공기는최고일것같은데..

학교입구까지걸어올라가는길계단이남한산성계단이랑별반다르지않아서,

정말큰호흡한번하고서야올라갈수있다.

날씨야추워서오들오들하지만,

좋은점도있긴하다.새소리가청명하게들린다고할까?

유난히가을하늘못지않게높고맑은푸른하늘에

이겨울에도즐거이소리내며날아다니는새들이참많다.

어제,범준이와함께책에서만보던딱다구리를만난날이다.

딱딱딱!!!

내가가지고있는사진기로는확대하니,

흔들흔들조금눈으로보기엔그렇지만,

분명코오색딱다구리였다.

그래도혹시나싶어,아이들에게사진을보여주니

맞단다.오색딱다구리^^

범준이와손잡고가는길은매일이새롭다.

그새로움에막내동생이누려야할기쁨을내가누린다생각하면

동생도안스럽고,울범준이도그렇고…

참새와비슷한체격의작은새를좋아하는데,

어젠그작은새를만나지못했다.

졸려서자는가보다라며..범준이는굉장히속상해했다.

‘칫!나랑놀아주지도않고..’

오색딱다구리를만났을때..

바라보는범준이의그표정이며,좋아라손뼉치는모습이며,

깔깔거리는소리하며…

나무를쉬지않고쪼아대면서둥지를만들려애쓰는딱다구리를보면서,

잠시…

종아리에정맥이툭툭튀어나오기시작하는내막내동생이떠올랐다.

울범준이잘키워야지!

(오색딱다구리뒷쪽머리에빨간색줄을확인못했다.

있다면수컷인데말이야…아쉽다.^^)

3 Comments

  1. 참나무.

    2011년 1월 28일 at 9:55 오전

    사진찍을때까지안날라가서저까지보는군요…!
    전아직직접보지는못했는데남아공새공원에도딱따구리는없든데…

    새박사?진아씬도대체모르는게뭔지
    아이들이신기해하지요…

       

  2. 데레사

    2011년 1월 28일 at 10:24 오전

    오색딱다구리,나는한번도본적이없어요.
    그런데용케알아내었네요.

    종아리에정맥이불거지는하지정맥류는처음에는압축스타킹신는것으로도
    교정하던데병원한번가보라고하세요.
    오래두면결국수술까지가던데….   

  3. 숨결과 숨소리

    2011년 1월 28일 at 2:22 오후

    김진아님의글을읽다보면표현이하도생생하여
    마치얘깃거리를많이담고있는한폭의그림을들여다보는듯한,
    또는짧은영화한편을보는것과같은마음이절로든답니다.

    범준군의새친구오색딱다구리가부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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