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집으로…걷다 보니 꽃길이네!

드디어,울범준이씽씽카와작별을하고의기양양하게세발자전거를타는날!

막내횽아랑범준이는번쩍거리는형광조끼와안전모자를착용하고움직일준비를한다.

수정구청앞집에서출발해서산성동사무소쪽가는방향에서서중학교로방향을틀었다.

겨울동안손보지않았던자전거들을살피기위하여성남시내에서몇군데안되는

자전거판매와점검을해주는가게로향한다.

분당으로가는탄천변쪽으론중앙시장맞은편쪽자전거가게를들리고,

반대로은행동쪽남한산성공원으로갈때면늘이곳가게를들린다.

다소무뚝뚝해보이는아저씨의솜씨가보통이아닌것을아이들이알았던거다.

자전거타이어의바람세기도점검하고,녹슨부분도살피고,

석찬이의빨간자전거의체인을갈고,손잡이도갈았다.거금이나갔다.ㅜㅜ

막둥이의자전거앞바퀴의바람이자꾸세는바람에혹시찢어진곳이있나살폈는데,

다행히이상무였다.울범준이자전거의바퀴도세심하게살펴주신아저씨에게큰소리로

인사를남기고남한산성공원쪽으로천천히움직인다.

큰횽아의조끼를입은범준이가아직은조끼보단작다.ㅎ

남한산성역을지나쳐서은행동우체국이있는곳까지올라왔다.

세횽아들이저만치에서일찌감치자리를잡곤느린범준이를기다리고있다.

오르막길외엔밀어달란소리도하지않고아주야무지게자전거를타는범준이…

요녀석보통이아닐것같은느낌이팍팍온다.

날씨가제일좋았던것같다.4월16일의토요일은온시내가사람들의북적거림으로소란스러웠다.

남한산성역에서한참을올라오면작은대학이나온다.그앞으로쉼터가마련되어있다.

준혁이의얼굴빛이봄날의소란스러움과는전혀관계가없는듯보인다.

범준이는그저큰횽아랑장난하는것이즐거울뿐이다.

아주아주말도못하게짓궂다.

그장난을제일루재미나게받아쳐주는횽아는아무래도큰횽아뿐이라는것을

어린범준이는너무도잘아는가보다.^^

남한산성공원안을잠시들렸다.

화장실을이용하려니복잡한그공원안을들려야했다.

사람들이…정말루정말루시루떡팥마냥빼곡하다.ㅋ

공원을나와선닭죽촌이있는방향으로길을옮긴다.

비좁은샛길을따라한참을올라가보면우측으론양지공원이있고,

맞은편쪽엔아주작은주차장이있다.

그주차장쪽으로이렇게멋들어진작은벚꽃나무들이조용히서있다.

이근방에사는사람들이나알까?싶을정도로조용한주차장…

작년까지만해도이런꽃망울을보여주진않았는데…

일년사이에..웬일이니..

걸음이느린우릴기다리느라큰녀석이지쳤나보다.ㅎㅎㅎ

올라온보람이있다면서이내활짝웃는작은아이의표정이꽃보다더반갑게느껴진다.

요두꼬맹이녀석들은그저신이난다.

꽃나무를향해돌진?이아닌가?ㅎㅎㅎ

어서오라고소리치니,먼저올라가라는큰아이…

작은아이는또무아지경에빠졌는지,혼자서저만치앞서가버렸다.

큰아인그런동생이혹시나다른길로빠져나가버릴까걱정되는지,

투덜거리면서동생을향해쏜살같이달려가버린다.

"하참..진짜,이자식또앞서가고있어"

어렸을적작은아이를잃어버렸던기억에서나만이그고통을떨치지못한것은

아닌가보다.가끔큰아이의그러한말과행동을들을때면떠오른다.

늘아이들뒤에서내자식과구별없이조카까지보듬어주는남편의뒷모습…

부디..

내년에도이곳의벚꽃이그대로이기를조심스레빌어본다.

가끔말도안되는행정상의이유로싹둑잘라져버린가로수들을볼때가있다.

바라보는것으로만족해주기를바래도본다.

나무가지를꺽어서가는모습을만나기도한다.

땀이많은막둥이는힘들어도씩씩하다.

아직도내복바지를입고있는막둥이..

아토피가제일루골치아픈친구라면서허허실실,그래도잘참아준다.

자아,이젠집으로가는길…

조용한주차장을빠져나와닭죽촌이있는일방통행길을내려간다.

사진속의자동차는사실옳은방향으로올라오는것이아니다.

주말마다한쪽은주차장으로변하는길목에서저렇게규칙을무시하고올라오는차량때문에

언쨚은일들이자주생긴다.내욕심만을우선으로생각하는사람들이더많아졌다.

먼저앞서갔던큰아이가다시올라와우리가오는것을확인하곤작은아이가있는곳으로

내려간다.뒷모습이어쩜그렇게제아빠를빼닮았는지…

오후의햇살에반사된꽃빛보다내자식뒷모습이더곱다.

ㅋ고슴도치의극치구나하면서웃어본다.

여기는버스정거장..그리고제일루위험길목이다.

직진을하면닭죽촌이바로나온다.우측편으로복정역사거리와남한산성남문으로

올라가는길로연결되어있는데,두개의터널입구가나란히있다.

따로이횡단보도선이그려져있지않은곳이라…

아이들을이끌고이곳을지날때면손에식은땀이날정도로긴장하게된다.

길을건너와닭죽촌을지나치면창곡중학교가보이고,성남기능대학이보인다.

길을따라쭈욱내려가면서남편과아이들에대한이야기를나누기도한다.

비교적비탈의각도가덜하고인도가넓게만들어져있기에가능하다.

그래도시야는아이들에게서떨어지지않는다.

자아,드디어집으로더욱가까워져왔다.

산성역이가까워지니아이들이다소조급해지는것을감지할수있다.

그냥걸어서두시간길을자전거로움직이는데되려두배의시간이걸렸다.

범준이의세발자전거가거의배로시간을늘려버렸기때문이다.

그래도아이들은이러쿵저러쿵아무말이없다.

^^

집에서집으로걷다보니온통꽃길이였다.

그날의저녁은닭볶음이였다.감자와야채가잔뜩들어간…

4 Comments

  1. 데레사

    2011년 4월 17일 at 3:27 오후

    요즘은어딜가나벚꽃천지에요.
    밖에만나가면벚꽃과아직도샛노랗게피어있는개나리가
    날반겨주어서즐겁답니다.

    범준이가정말많이자랐어요.   

  2. 지기자

    2011년 4월 18일 at 2:36 오전

    건강한아이들참보기좋네요.
    봄꽃보다더밝고환한아이들입니다.
    네아이가다미남이라진아님밥안먹어도배가부르시겠어요.   

  3. 참나무.

    2011년 4월 18일 at 6:49 오전

    ‘꽃보다아이들’맞습니다

    어제서울숲에도자전거군단들많더라구요…^^
       

  4. 순이

    2011년 4월 18일 at 6:59 오전

    환한벚꽃보다더어여뿐내자녀가있어서
    살아가는것아니겠습니까?
    지기자님말씀처럼진아님은아이들바라보면
    배가절로부를것같습니다.
    사진으로만봐와도아이들이잘자라는것을느낄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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