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포기하는게 속 편하다.

병원로비에서..

신촌세브란스작은미술관은여전하다.

한달에한번아님두번정도는신촌으로,두달에한번은강남세브란스로..

응급실을갈경우엔삼성의료원이나분당제생병원으로향하고..

어느시,도에아이의응급상황이발생할경우에가야할병원이있는지를다른것은

다잊어버려도..

용하게도병원목록의내용들은잊질않는다.

기운이하나도없었다.

남편을기다리면서,머리아프다고눈을감은체로병원소파에길게뻗어있는작은아이의

얼음장같은손을잡곤맥없이앉아있었다.

박수근화백의그림두점도왼편으로전시되어있는데..

일어서서볼기력도없었으니까,

오늘도머리아플때마다먹는알약하나를입안에털고선,

고집퉁이작은아이는책을붙들곤놓지를않고있다.

다른아이들은열개를외우면일곱개는그이튼날남지만,자긴고작한,두개남을거라면서..

좁은방한구석에작은책상을부여잡곤그렇게시간을자기것으로만들고있다.

열이오르는데…

오늘밤도잠자긴글렀다.

….

1 Comment

  1. 데레사

    2011년 4월 23일 at 4:12 오후

    준혁이가많이힘드나봅니다.
    이밤도편안히잤으면좋겠습니다.
    진아님.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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