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비는내리고바람도불고,

정화조차는소식도없고,

낡은집배수구가걱정된주인아주머니에게선전화가걸려오고,

세입자인내게재개발을거꾸로묻는아주머니,나도모르는것을..

우편물을보냈다는데나는받질못했고집배원아저씨는분명히문앞에놓았다는데

흔적도없고혹시나싶어집뒷편으로가보지만고양이응가만잔뜩있는것을확인할뿐

울막둥이오늘일어부공개수업있다고꼭와야한다면서신신당부하였는데,

어쩌나1시부터3시까지시간이꼬일것같은데..

어린이집운영하는친구는야간보육하던선생님이또그만두었다면서내게시간을묻고,

마음은그일을하고프지만내몸이영..

아이들을보듬어안고뒷처리를모두해야하는일인지라,허리굽히는데어려움이있는나로선

아이들을생각해서라도야간보육은무리이니,에구섭섭해라

난,아이들돌보는일이좋은데저지레하고징징짜고울고불고해도고녀석들새근거리면서자는모습에

엄마오는시간이다되어서문앞에조로로앉아선귀를종긋세우곤기다리는모습에,

힘든것은아무것도아닌것을..

혹시나하는염려가역시나로확인되었던두아이는보육시설에서자라서이제초등학교1학년이되었다지,

‘꼭데리러오겠다’는문자만달랑보내곤전화번호조차없애버린그치밀함을느끼면서’오겠다’는말을어찌

믿을수있을까..

아침등교에막둥이를데려다주고내려오는길에마주치는피곤한얼굴들,

전화통화하는내용이들려서괜시리그다음이궁금해지고걱정되어지는얼굴

‘돈이다안들어와서요..’,

‘네..그렇지만,그래도일한것은주셨으면해요..’

‘네,그럼5일과25일에나머지를또나누어서주신다고요?’

‘하아참..죄송하지만요.5일날다주시면안될까요?생활비가모자른데..네?’

‘………..그럼,할수없죠.알겠습니다.꼭,날짜지나지않게넣어주세요.네고맙습니다.’

전화를끊고도한참을전화기에서눈을떼지못하는내또래쯤되었을얼굴,피곤함이서글프다.

못들은체빠르게앞서서걸어보지만..

젠장,

괜시리눈물이나버리네..

정화조아저씨는왜전화도안하시는거람,

얼른정리하고울막둥이공개수업에가야하는데말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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