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같은 비는 잠시 시간대를 벗어나 주길..

시간을자꾸만확인하고또확인하고,

도저히안되겠다싶어서전화를걸었다.

월요일약속이미뤄져서수요일오늘정화조를청소하기로했는데,

날씨가비가바람이살벌하다는거다.ㅎ

10시쯤이라고했었기에,아이들등교모두보내고나서

서둘러서전화를걸었더니,담당하는아저씨도도저히못가겠다는말을하신다.

그래서,날씨가워낙좋질않아길이미끄럽기도하고,일도궂은일이라,

비를맞고한다는것도좀그렇지않으시냐고하였더니,

아저씨가너무나반가워하며좋아하시는거다.

그러시면서6월이지나7월이되면정화조처리요금이올라간다며

어찌되었든오시겠다는거다.그래서,요금걱정은마시고

이틀연이어장맛비가내린다고하니7월홀수날로하여연락을달라부탁드렸다.

나는그냥,미루는전화만하였는데..

그렇게반가워할줄은정말몰랐다.

고맙다는말을몇번이나하시는지ㅎ

전화끊기가무척힘들었다.

요,청개구리마냥어디로튈지모르는범준이를데리러집을나서야했다.

기분좋게전화통화끝내고나설때까지는그럭저럭비내림이심하질않아괜찮았는데,

웬걸?유치원에서범준이손을잡고성당뒷길로접어들어갈즈음

갑자기하늘에서물이그냥덩어리째떨어지는줄알았지뭔가.

ㅎㅎㅎ

순식간에앞이안보일만큼내리는비는우산도속수무책이였다.

완전히물에빠진생쥐꼴이되어선집으로내려가는길,

내운동화는젖어서발을디딜때마다’물이야~!’외치는데말이야,

범준이이쨔식은장화를신었다고의기양양,

온통고인물에발담그느라정신이없는거다.

에라,어차피젖은것을어쩌랴..

우산이고뭐고쓰나마나라,

그냥접어선들어내리는비를홀딱맞고집으로돌아왔다.

현관문앞에서세녀석이동시에나와범준이를번갈아보며깔깔깔~~~

‘고만웃어라아!!!’

아마도서너번은그랬나보다,

쨔식들이너무웃는다.ㅎㅎㅎ

그래도큰녀석은범준이를얼른안아다거실에세워선

우비를벗기고,양말도벗기고,완전무방비로홀라당벗겨선

마른수건으로젖은머리카락부터발가락까지꼼꼼하게물기를닦아내주는거다.

음…역시다르구만^^

몇일은이런식으로비가내린다는데

나는빨래를어찌말릴까?

사실은그걱정부터앞서서하고있었다.

‘개굴개굴개구리노래를한다..아들손자며느리다아모여서..’

오늘도울청개구리범준이를데리러가야하는데,

제발이지어제와같은비는그시간대를잠시비껴가주기를바라는마음간절하다.

*^^*

2 Comments

  1. 데레사

    2011년 6월 29일 at 8:18 오후

    어제는정말비가많이내렸지요.
    나도아침에공부하러가면서비를쫄딱맞았답니다.너무많이
    내리니까우산도소용없더라구요.

    나도장화하나마련해야할까봐요.   

  2. 도리모친

    2011년 6월 30일 at 4:27 오전

    크~~같은하늘이라도이렇게다르다니…
    전이불두개나빨아말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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