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자신을 위해 기도해 본다.

설악초가이르게피어나고있다.

아침부터온도가무시무시하게올라간다.바람은또왜그리세차게불어대는지..

그나마뜨거운기운사이사이에마치가을인가?싶을정도로바람은시원하게불었다.

방마다창문을모두열어놓고청소준비를하기시작한다.

그전에이불이란이불은몽땅꺼내어서세탁기에돌리는순서대로모다놓았다.

1시간31분의이불빨래기능버튼이하루종일ON으로켜져있었다.

청소기를구석구석열심히청소하는중간마다,세탁기에서노래가들려오고

노래가끝나면잠시청소기를쉬게한후세탁기에서이불을꺼내어선거실에다잠시..

그다음순으로모다놓은빨랫감을세탁기에넣고다시돌린다.

뜨거운철계단손잡이를오른손으로잡고,

시야를가린세탁된이불을흘릴까싶은마음에꼬옥잡곤순전히감으로계단을올랐다.

옥상위는붕어빵이익어나오는철판같은온도로달구어져있었다.

빨랫줄에이불을감아집게로마무리하고내려오는데..

바람이나를잠시잡아끈다.잠시나좀보라고하는것처럼…

하늘위구름이장관이였다.

세상에서가장아름다운그림이하늘가득하게널려져있었다.

한참동안을그렇게하늘만바라보다가내려왔다.

그리곤또다시계속하여같은행동을반복한다.

치과에다녀온남편의얼굴이좋질않았다.

마취가안되었는데뽑으려했다면서’아이고’소리만한다.

얼음몇개를수건에다담아서통증부위에갖다대도록하고..

그제서야시간이점심때를훌쩍넘어섰다는것을늦게서야알아챈다.

냉장고에조금씩남아있는나물들이있는것을확인후,계란후라이만몇개를만들어놓곤

아이들에겐비빔밥으로늦은점심을해결하도록하였다.

그리고,

아버진…

아마도몇일은조용한날들을보내실것이다.

언제나항시그랬던것처럼,

남양주작은동생에게서전화가왔다.

"우리언니고생하는구만,형부쉬는날우리집에와서몇시간이라도쉬어,내가맛있는것많이해줄께"

…가정불화탓에비행청소년이나올확률이높다는통계도꼭옳은것만은아닌것같다.

어제본책[남편또는아내로부터편안해지는법]속의글줄이번쩍하면서떠올랐다.

언젠가동생이한말처럼..

‘우리마음의유전자어느깊숙한곳엔착한샘이있는데그샘이마르지않아서그나마우리가그런대로

살아가는지몰라..그치언니야!’

그샘이마르지않기를나자신을위해기도해본다.

1 Comment

  1. 데레사

    2011년 7월 19일 at 8:03 오후

    진아님마음속의착한샘은영원히마르지않을거에요.

    어제그제나도빨래열심히돌렸습니다.지금도베란다에덜마른
    이불이널려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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