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국경을 넘다..’ 미안해 ‘

EBS.BBC.PBS.NHK등전세계25개국방영.

세계를울린감동실화,목숨을건2만km대장정!

….

KBS.SBS.MBC는우리나라방송국이아닌가보다.

그런생각이들었다.회피하고외면하면그만이고,다수의의견보다

소수의왈왈거리는떼쟁이소리에촐싹거리는가슴을가진그들에게뭘바라겠는가..

8.15광복절.대한민국의건국대통령에대한조명역시도등을돌려버리는그들에게말이다.

중학생인아이가그런다.’통일.민족.민주외치는사람들이실상정말바라는것은통일이

아닐거라면서,그저제일잘할수있는일이통일과민족과민주를외치면서

손을들어외치는그일뿐이니,막상통일이된다하면할일이없다고..’

지극히단순한이야기를하는데어른인나로서도아이의그말에동감을하게된다.

단숨에읽어내려가게된다.이책은..

펼치는순간난그들과함께목숨을부지하기위한노력을할수밖엔없다.

오로지..’살기위하여’그뿐이였다.

그는용감하지못한저널리스트였다고하지만,지나친겸손이였다.

그리고그겸손이사람냄새가나는것같아서참좋았음이다.

김정일정권의인권은보장해주어야하고,

그발아래소리지르지도못하고죽어가는북한주민들의인권은왜외면하는지..

일잘하라고,국가의위신을세우고,동일민족의인권에대해부르짖어달라고

국회의원이라는자리에앉혀놓으니,안하무인제멋대로인7살아이들처럼

앞,뒤분간하지않으려하고무작정꿈속의이상주의에만매달리는우리나라정치인들.

북한여자를인신매매하는과정과그들의삶의모습은처참했다.

-사장이말했다."10년전만해도탈북자들이중국공안에붙잡히면단둥을거쳐신의주로끌려갔어요.

손바닥에구멍을뚫어서굴비엮듯묶어서끌고갔죠.이젠그정도는아니지만그래도탈북자들에게

북송은여전히무서운일이랍니다.시내를돌아다니다보면탈북자들이많이보이죠?

그분들은목숨걸고사는거예요."페이지41-

눈을가리고있던안대를벗은기분이였다라는글줄에서고개를끄덕이게된다.

그무엇보다가슴아팠던부분은’인간사파리’에대한이야기였다.

중국사람들이비싼돈주고몰래하는관광이바로’인간사파리관광’이라고한다.

-우리는운이좋았다.선장은’런젠동우위안’,’런젠사파리’라며엄지손가락을치켜세웠다.

압록강에있는북한우적도주민을구경하는코스로,네명정원의배삯이800위안,

의무적으로구입해야하는식료품가격이최소800위안이다.

짧은국경관광을하는데23만원가까이들다니…내가싫어하는표정을짓자

눈치빠른선장이말했다."돈이아깝지않을게요."페이지44-

-선장이들고있던소시지를집어던졌다.금희가내게담배를전했다.

"저기로던지세요."선장을따라담배를던졌다.선장이다시서툰한국말을했다.

"조금만기다려."

순간사내두명이수풀속에서튀어나왔다.

아무도쳐다보지않는걸확인한그들은소시지를주머니에챙겨넣었다.

"안녕하세요.저희는한국에서왔어요."그들은말없이담배까지찾아옷속에감춘뒤순식간에

사라졌다.내눈으로보면서도믿기싫었다.금희가말했다."왜인간사파리라고한줄아시겠죠?"

고개를끄덕였다.입은쩍벌어진채였다.페이지45-

…인간사파리관광하는중에도규칙이있다고한다.

돈을요구하는사람들에게모두다돈을주는것이아니였다.

당간부만이돈을받아갈수있단다.

그리고바로이어서1만킬로미터대장정에오르는이야기에서

천기원목사를만나게된다.

국경을넘는이야기부분에서몰랐던사실들을알게된다.

세상에그럴수가하는그런일들을말이다.

수많은사람들이자신의생명까지위협하는그위험한일들을한다는것,

말로만민주를외치고,인권을외쳐대는일부종교인들의얼굴이떠올랐다.

-천기원목사는세계적인지명도를가진인권운동가다.1,000여명이넘는탈북자를중국에서탈출시켰고,

그과정에서중국공안에붙잡혀2년가까운옥살이까지했다.중국정부는그를입국금지명단에

포함시켰다.그의노력은노벨평화상을받아마땅하다는글이미국유력신문에실리던때였다.

국내기자들보다외신기자들에게인기있는취재원,까칠하다는성격도익히들었다.페이지52-

책을다읽고난후그속에탈북자들을돕는그들이야말로

진정한노벨평화상을받아야한다고생각한다.

-이번엔여덟명이떠난다.취재진과장선생을합하면열두명,적은수가아니다.

여덟살짜리꼬맹이정철,예순한살의김명순,십대후반과이십대초반의이영화,김영미,성금자,

박영실,조희영,정형민,철이를제외하면모두여자였다.불안했다."어린아이에,몸약한할머니에,

여자들뿐이라니."실로위험한여행이다.페이지59-

…단둥에서센양으로베이징에서국경마을까지가는길에서만나는공안,

길이아닌길로만다녀야했던이야기,그렇게해서만나는메콩강.

태국은탈북자를난민으로받아준다는것도처음알았다.

그리고베트남과베트남주한대사관의위압적인공무원들의한심한이야기가이어진다.

북한의마약과신문으로도알려졌던두만강의얼음미이라사진을보면서

말로다표현할수없는착잡함이가슴을텅텅치게만든다.

북한의인신매매취재를하는이야기가나오면서’하하촌의눈물’을만났다.

눈물콧물다흘리면서읽었다.세상에기막혀라…

팔려온북한여자는사람이아니였다.그저노예였다.그들에게희망이란무엇인지..

그안에상처받은아이들의고통은이루다말할수없다.

-조선에선그렇습니다.교화만가면90프로가다죽습니다.

그건죽으라고교화를보내는거길래..페이지101-

-조선의가난한나라사람,먹지못해서입지못해서..결국은구걸하러온거나같지않습니까,

우리도중국사람한테멸시를당하고산단말입니다.그러나지구상에중국나라사람이나

한국사람이나일본이나어느나라사람,인간은다같은인간으로

유독조선민족이고생에시달리고배고픈설움으로살아야되는지모르겠습니다.페이지103-

-내소원,내소원은조국이빨리어떻게통일이되든가머어떻게대책이있어서

우리북한사람들이,이중국에서제일못사는나만큼이래도살았으면,

우리북한사람들이.얼마나배고프고얼마나고생합니까.

지금중국땅에서제일가난하고제일정말곤란하게사는내생활절반만큼이라도

살았으면좋겠습니다.우리북한사람들이.페이지105-

…서른살남짓의탈북자가북에있는가족들에게전해달라던사형수의편지전문의

내용은서럽다못해간절했다.

러시아의북한벌목공에대한이야기와함께이책속엔지나치듯지나가버린

이야기들이가득했다.차마인정하기싫은부분들이지만진실로그들에겐

죽음이전의삶에대한보통의희망은우리내와닮았다.

기사로보도되지못했던사연역시이책속에서확인할수있었다.

두미국기자들이왜북한으로넘어갔을까?신문기사를읽으면서도도통이해되지않는부분이였는데..

그리고…’밀항선’을만난다.

육로보다어찌보면더쉽게넘어올수있는해상의탈북이야기가가슴을울린다.

-김목사가밀항선을다시띄우겠다고했을때나는말렸다.그는이렇게말했다.

"위험한건나도알아요.하지만많은탈북자들이,짧은시간에,여러번월경하지않고,한국에오는

방법은이것뿐이예요.이기자도다녀봐서알잖아요?중국에서라오스나캄보디아로가려면

1만킬로를쉬지않고가도1주일이넘게걸려요.중국공안검문소도여러번거쳐야하구요.

태국에가더라도최소3개월이상대개히야해요.이민국나올때벌금도지불해야하구요.

그런데우리는중국에서배를빌릴곳도찾았고,공해에서만나는방법도알아요.

그의말을반박하기어려웠다.오랫동안여러탈북단체들에게해상탈출은’희망길’로불렸다.

페이지204-

-서울인근의작은사무실,2009년4월22일이다.탈북자인권국제활동연대김상헌대표가

동남아시아지도를펼쳤다.정베드로목사,팀피터스목사,김희태선교사의눈이

한곳으로쏠렸다.김대표가손으로가리킨나라는베트남이다.

"동남아시아에서단한국가,베트남은탈북자의한국송환에부정적입니다.

특히베트남주재한국대사관은찾아온탈북자를내쫓고있습니다.

이번기회에뿌리뽑아야합니다."

2003년3월14일중국베이징주재스페인대사관에25명의탈북자를난입시킨주인공들이다.

당시세계적인뉴스였다.페이지217-

-"UN은난민들을보호할것을명문화하고있습니다.UN에가입한나라는모두지켜야하는

당연한국제법입니다.탈북자는난민입니다.중국은UN가입국이고요.그렇다면중국에온탈북자는

난민으로써보호를받고원하는나라로가서자유를찾아야합니다.

외교문제를일으켜국가망신을준다고요?왜당연한것을요구하는데

외교문제이고,국가망신입니까?"페이지218-

…베트남주재한국대사관에서하는일이란고작밀입국을권유하는일이라니,

어이가없음이다.

난민이된탈북브로커투우의이야기.

목숨을걸고탈북하여자유를찾았으나,한국에서자리를잡지못하여

다시제3국으로옮겨가는탈북자들의이야기.

가슴절절한사연들이글자한자한자에꽉차있었다.

그리고이어지는’천사의탈출’

-비극은대를이었다.탈북자가중국에서낳은아이들은호구즉호적을가질수없다.

중국의오랜정부정책이다.돈을주고호적을구입하는경우도있지만불법인데다상당한돈이들어간다.

북한도탈북자아이들에게국적을주지않았다.배신자에게국적을주지않는게그들에겐당연한

법칙이다.남한역시탈북자아이들에게국적을주는데인색하다.부모가직접아이를

데리고탈출해야만한다.아이의부모가탈북자라는걸증명하지않고국적을주면,탈북자행세를

하는중국인들의유입이폭증할것이라고정부는설명했다.페이지286-

…’아이들의모험은진행형’그아이들의모험이안전하게정착되기를빌면서에필로그를읽어내려간다.

-그럼에도나는희망한다.탈북자를더이상우리와다른사람으로취급하지않기를,통일한국을대비하라고

미리보내준귀한손님이그들이다.치열한경쟁사회인대한민국에적응하기어려워하는그들의모습에서,

타인의호의를믿지못하고의심하는모습에서,자라온체제를부정하기보다인정받길원하는모습에서,

우리는통일시대를준비하는지혜를얻어야한다.그것이아무리힘들고고되더라도그래야한다고

나는믿는다.페이지300-

…’천국의국경을넘다’아이들이다니는학교는매학기마다새로운책들을

교실에다비치하고교체를한다.이책이나왔다는소식을듣자마자

난아이들의여름방학이끝나학교로돌아갈때아이들손에한권씩넘겨줄것이다.

자라나는아이들의눈과귀를멀리하게만든다면앞으로의미래는지금보다더암담할수밖엔없다.

공교롭게도8월에만난월간지에탈북자들과북한인권법에관한기사와납북자들에대한기사가올라와있었다.

월간중앙8월호엔비교족구체적으로탈북청소년들에대한이야기가이어져있다.

현실적이지못한교육정책으로아이들이마음붙일곳이없어진다.

재정난에허덕인다는글줄엔정말할말이없어지게만든다.

무상급식에무상교복에..무상무상으로이루겠다는무상의꿈은

결국모두에게꿈마저무상으로..

허상인것이다.

전정권의’햇볕정책’이야말로대표적인’허상’격정책이였는데도불구하고,

현실적대안방법을무조건정치적으로옭아버리면서숨통을틀어막는일들이여전하다.

여,야가따로없이무능하다.서로가눈치만볼뿐이다.

"태극기아래통일을기원한다."

천국의국경을넘다 저자 이학준 출판사 청년정신(더불어책)(2011년07월25일) 카테고리 국내도서>비소설/문학론

3 Comments

  1. 참나무.

    2011년 8월 3일 at 3:00 오전

    이학준기자가참고마워하겠습니다
    이렇게열심히읽어주는독자가있어서…

    수고많았어요   

  2. 지기자

    2011년 8월 3일 at 4:30 오전

    정말꼼꼼히읽으셨네요.
    저도아직읽지않았는데책사서읽어야겠습니다.   

  3. 도리모친

    2011년 8월 5일 at 1:48 오전

    2008년…그쯤이었던걸로기억합니다.
    조선일보에서기사가나가고
    이어서TBC대구방송을통해
    ‘천국의국경을넘다’를보았습니다.
    지역방송에서만하는게좀의아해했던기억이납니다.

    그러고나서[크로싱]이란영화를봤었어요.
    차인표주연의탈북자들을다룬이야기…
    식구대로다가서본몇안되는영화중하나였죠.

    오랫동안그아픔에서빠져나오기가힘들지경이엇답니다.
    그랬는데도한동안또잊고있었네요.참…
    죄송하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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