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진항에서 집으로…

평일이라서..한가로웠다.

늦은휴가를떠나온사람들도꽤있었지만..

강원도춘천을시작해서,인제와원통을들리고

한계령을만나고주문진항으로,

하루코스로괜찮았다.남편얘기론길이좋아졌다고그런다.

없어진길도있고,새로생긴건물들이나..아무튼좋아진것은사실인가보다.

오후에도착한주문진항에오징어잡이배들이많이있었다.

오징어알레르기가있는막둥이가..

볼멘소리를한다."칫~!난못먹는오징어미워어.."

배구경을실컷했다.

^^

멀리보이는등대까지갔다가돌아나오는곳에,

부부의뒷모습이눈에들어왔다.

말이필요없는부부사이라는느낌이왔다.

몰래항구를찍는것마냥하면서사진기에담았다.

그만큼그뒷모습이나는너무좋았다는것…

호객꾼이많았다.시장이끝나는시간이다가오니더욱극성스러웠고,

남편과내성격상으론정말로힘들어서미칠지경이였다.ㅋㅋ

그냥활어시장을둘러보고만싶었는데…

그순간을방해하는것같아서싫었다.

번듯한건물에가락시장에서흔히보이는그런활어시장도있었는데,

여긴정말회를먹거나떠갈마음이없다면그냥구경하는것으로들어가지않아야할것같다.

빠른걸음으로건물활어시장을빠져나와선주차장한켠의노상활어시장으로발걸음을옮겼다.

물론이곳도무엇을원하는지물어오는호객꾼은있었지만그정도는그래도꽤유쾌하게받아들일정도였다.

장사,사람끄는것은이곳이더인정스러웠다.

남편이옆구리를쿡찌른다.알만도하다.

‘애들회먹이자,얼마정도여유있어?쬐끄마한걸로하나사먹이자’

말안해도다안다.ㅎㅎㅎ

가격을물어보니놀라웠다.신용카드를받지않는대신현찰거래라서그런지도모른다.

방어큰것이마리3만원,광어는1만원에서6만원까지..

크기를보고놀라고가격에더놀라고만다.

회를뜨는곳은다른곳에주문을넣는다.1만원당수고비2천원을계산한다.

즉석에서먹는다면따로받는금액은없지만,아이스박스포장하여가져간다면박스역시

따로계산한다.크기에따라서인데..대부분3천원의가격이였다.

아이들이방어회를먹고싶단다.양념된장에먹으면끝내준다면서몇년은된것같으니

사달란다.아주노골적으로조르기시작한다.아이구야…

친구가내생일날맛난것혼자서만사먹으라면서준10만원의여유가있었다.

4월이내생일이였으니,꽤오래꽁쳐놓은돈이렸다.아무도모른다.그냥나혼자..

‘친구야고마워,그리고미안해..나혼자선못먹고애들이랑잘먹을께에…’*^^*

방어제일큰것(가락시장에서몇년전에7만원을준적있었는데..)3만원에,

광어큰것역시도3만원(엄청나게큰광어가3킬로가넘어서는데고건6만원이라고해서포기..)

두가지합해서6만원에회떠는것에1만원(원래1만2천원데할머니께서2천원이나깍아주셨다.)

거기에멍게랑자리돔몇마리하고또..뭐였더라???

아무튼아이스박스꽉채워서집으로가져왔다.물론매운탕으로사용하는것으로몽땅가져왔다.

사진으로지금보아도너무나즐거워하는두녀석의모습에웃음이나온다.

그래에…사주길잘했지뭐야,

범준인회떠내는모습을보면서’징그럽다,불쌍하다,미안하다’

어찌나말을많이하는지,회떠내어주시는할머니께서중간중간웃으시면서쉬시기를반복하셨다.

그래서였을까?그수고비가얼마나큰돈인지를잘아는데..그귀한돈의가격을깍아주셨다.

7시면활어시장은파장으로들어간다.주문진항가운데에있는회센터주차장으로올라가는길..

화려한불빛들이하나둘씩깨어나고있다.

복잡하고조금은지저분해보이기도하지만

노상활어시장이참좋았다고..말할수있다.

엄마가왜재래시장을자꾸가려는지조금알것같다나?

이제집으로돌아가야하는시간..

도착예정시간은10시30분.

주문진항에서성남시우리집으로오는동안휴게소는딱두번들렸다.

이번에도예상에서벗어난금액이라면아이들활어회사준것뿐.

*^^*

근데..가시나가생일선물로뭘먹었냐고추석지나서물어올터인데,

솔직하게이실직고하는것이맞겠다.ㅋㅋㅋ

8월18일우리집하루여행이야기는여기에서이제끝~~!!!

(큰접시로세개/방어회만두접시,광어한접시..것두남아서나머진생선튀김으로이튼날

마무리하였다.회도맛나게먹고,남은것은또튀김과매운탕으로이틀동안바다냄새실컷맡았다.)

주문진항에서집으로…

5 Comments

  1. 도토리

    2011년 8월 24일 at 7:53 오전

    정말로우리나라좋은나라라는생각이듭니다.
    차로두어시간이면아름다운산에도바다에도갈수있으니말입니다.
    아이들이많이좋아했을것같아생각만해도그저좋네요…^^*
       

  2. 데레사

    2011년 8월 24일 at 10:41 오전

    작년에울릉도갔을때도방어한마리에2만원에회를떴거든요.
    확실히여기보다는많이싸더라구요.

    친구분이준돈,정말유용하게잘썼네요.그친구도기뻐할겁니다.   

  3. 무무

    2011년 8월 24일 at 11:52 오전

    하룻만에동해안을다녀올수있군요.
    서울떠난지너무오래되서..ㅎㅎㅎ
    여기진주에서는주문진강릉속초,이런데가기가너무멀거든요.
    대신통영거제남해같은남해안은너무가깝지만..ㅎㅎㅎ   

  4. 김정수

    2011년 8월 24일 at 1:31 오후

    읽기만해도기분이좋네요.건강하세요….   

  5. 도리모친

    2011년 8월 26일 at 7:01 오전

    하현이방학마지막주간에동해로가려고짐까지쌌었는데
    비가너무많이온다고해서그냥포기했었답니다.
    이거보니더속상해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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