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청국장과 함께 사라지다…다섯 살

‘울범준이쓸쓸하구나아…’

말이떨어지기가무섭게범준이의두눈가가붉어지면서눈물이또로로록…흘러내린다.

토요일,일요일…범준이의오전시간이사라졌다.

9시에매장으로나가야하는막내동생부부는늘그점이아이에게미안하다.

잠이덜깬아이를업고문으로들어서는동생의모습역시도불편하기만하고..

그래도,어쩌나…

‘조금쓸쓸하고섭섭하고그렇지만,범준아..엄마도아빠도울범준이사랑한다는것만은알고있겠지?’

고개를끄덕끄덕…

‘나두알아요.그래두..그래두슬퍼요.’

‘그럼,그러엄..슬프지슬프고말고,이모엄마도이렇게슬픈것을…’

그렇게한참을제품에안겨선조용히훌쩍이는범준이,

아무말도필요없는순간들이자주찾아오네요..

다섯살범준이의시간속에’슬프다’는단어가자주나타나네요..

어쩌죠…

이쁜요녀석,

이모엄마가만들어주는청국장을먹고싶다고해요.

그러면..

그러면…

맹랑한요녀석이그러네요.

슬픔이사라진다고하면서요.

‘슬픔이청국장과함께사라지다…’

6 Comments

  1. 무무

    2011년 11월 9일 at 8:55 오전

    저도오늘은청국장을먹어야겠어요.
    슬픔이청국장과함께사라지라구요.ㅎㅎ
       

  2. Beacon

    2011년 11월 9일 at 2:49 오후

    저두그청국장어째맛좀볼수없을라나요??^^   

  3. jh kim

    2011년 11월 10일 at 10:34 오후

    어제저도청국장을먹었거든요
    고향에서형수께서담아주신
    아주옛날
    울엄니솜씨와맛이살아있는……………….   

  4. 벤조

    2011년 11월 11일 at 8:30 오전

    어린녀석이어째청국장을찾는데요?
    저는50이넘어서야청국장먹기시작했는데…
    슬픔을몰랐나?
       

  5. 지해범

    2011년 11월 11일 at 9:36 오전

    다섯살짜리가슬프다는단어를쓴다는사실이짠하네요.
    그래,청국장에다가슬픔을비벼서많이먹거라…   

  6. 해 연

    2011년 11월 13일 at 12:38 오후

    주말에도엄마아빠와떨어져있어야한다니
    슬플수밖에…
    이~그
    내콧등이시큰하네

    범준이씩씩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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