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11월 12일.

"생일축하한다.!"

*^^*

"네에…엄마도축하합니다."

엥?내가왜축하?

….

미역국을끓였다.미역국만,

밥은밥솥이하고있고,반찬은냉장고에보관중이니까.ㅋㅋ

"케잌?필요할까?"

"음…………..아뇨.별루요.생각해보니필요없겠어요."

석찬이가제생일때케잌을사질않는것을본이후로,

이녀석도케잌을또별루라한다.

막둥이도그럴까?글쎄다…

아무튼케잌은제외되었고,

생일선물은뭐가필요한지물어보니.

책두권에서세권을직접고르고싶단다.그게생일선물이란다.

교보문고성남점엘아이넷과함께찾아갔다.

아주아주오랜만에서점엘간것이다.겸사하여잘갔다온것이다.

잘정리된책들을바라보는느낌,참으로묘하게편안하게다가온다.

녀석혼자고르라면서풀어놓았더니만,

꼬맹이둘과큰녀석이사라졌다.

보나마나비디오게임쪽으로스르르륵…뱀꼬리잡듯이홀려갔을게다.ㅎㅎㅎ

두시간정도를서점에서그냥저냥빙빙둘러본다.

찾고자하는책을검색할수있는곳에다.

조선북스에서소개한책들을생각나는데로검색해보고,찾아보고..

대강을훑어도보고…

살까?하다가,조금만참았다가…그러구도또한번들었다가그냥놓아둔다.

준혁이가드디어책을골랐다면서내게내미는두권의책.

녀석의나이또래의가깝고도먼나라의일본작가가쓴책을골랐다.

왜골랐는지묻질않는다.내가녀석의나이때라면그럴수도있을테니까하면서…

집으로돌아와어깨에맨가방을내려놓았다.

큰녀석이고른잡지두권과,

살까,말까를고민하던책도들어있고푸하하하…결국엔말이야^^

남편이준혁이의생일이너무심심하다면서먹고싶은게뭐냐고,다사준다고큰소리를친다.

‘당신지갑경제상태를내가알거던…’

통크게도도미노피자를사준다면서나갔다.

‘엥?당신도비상금이있었나?어떻게?’

*^^*

속으로만생각하고입으로뱉어내진않았다.

작은아들생일에목소리까지크게내며기분띄워주려는데,

찬물끼얹을필요가있을까….

덕분으로1년만에도미노피자를먹어보았다.

피자덕분으로콜라도마셔보고,

우린시원한병맥주한병으로기분을나누었다.

멋진생일저녁이였다.

녀석이내내환하게웃어주어서더욱멋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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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Comments

  1. Beacon

    2011년 11월 12일 at 2:35 오후

    역시나기특한녀석이로군요..

    오래전에많이친했던선배의딸래미,,아주어릴적부터보아왔던,,초딩때..

    지금은공무원시험합격해서구미시청에근무중인,,

    우리유정이선물뭐하나사줄까..했더니..

    다른건필요없구요..전과하나사주세요..그런다..

    공무원하던선배였었는데그만두고나와서당시에형편이많이어려웠던때였어요..
    기특한건둘째치고맘이짠,,하더군요..

    준혁아..생일축하해~~^^   

  2. 무무

    2011년 11월 13일 at 3:22 오전

    준혁이생일축하합니다~!!
    진아님도축하해요.귀한아드님낳으신날이니까요.^^
       

  3. 해 연

    2011년 11월 13일 at 12:28 오후

    기특한녀석들!

    늘뭉쳐다니는녀석들을그려보며
    기분이좋아집니다.
    어느집이나되는광경이아니거든요.

    준혁아,생일축하한다.
    엄마에게고맙다고해야한다.ㅎ   

  4. 도리모친

    2011년 11월 14일 at 6:09 오전

    좀늦었지만
    준혁이생일을축하합니다.~~   

  5. 지해범

    2011년 11월 15일 at 7:44 오전

    최고의생일축하저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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