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먼저…내 손안에 쏘옥 들어오는 구두,

사내아이들의투박한운동화만보다가,

세상에여자아이들구두를것두,손안에쏘옥들어오는아주작은사이즈의구두를보는데,

뭐라고해야할까나…

묘하더라는ㅋㅋ

곤지암동생네매장에여자아이들구두를함께판매하기로하였다.

남대문이나동대문을다니다보면깜찍한구두를보고놀라기도했었는데..

이렇게내손안에들어오는자그마한사이즈의구두를접하니,

굉장히낯설게느껴졌다.

아이들구두덕분으로칙칙한겨울옷이여전한매장에산뜻한봄이온것같아서좋긴하다.

오가는아이들,특히나여자아이들눈은또어쩜그리매서운지..

이번에처음알았다.

여자아이들,남자아이들의시선끌림이전혀다르다는것을ㅎㅎㅎ

이제겨우아장아장걷는수준의두돌도채안된여자아이들도

신고있던신발을벗어서진열되어있는구두를들도신으려고하는행동을보니더더욱,

그리고..

유달리가장사랑받는구두도있다는것을알게도되었다.

같은나이또래의아이들이라도사내아이들은벌써

운동화나구두에캐릭터가있는지없는지를먼저따지고,

불이들어오는지,소리는나는지하는기타의기능을우선으로볼텐데..

반짝거리는것에손가락이먼저가리키고,

시선을떼지못하고기어이엄마손을,아빠손을잡고떼를쓰기도하는모습을보니..

가끔은아이엄마의시선에장단을맞추어서,

다음이라는약속을고작은손가락과내손가락으로약속을걸어선

봄에만날것을다짐도해주게도되고,

^^

"아직은추우니까,발이시려워서신질못하니까,이쁜딸…

따뜻한봄이오면아줌마가꼬옥이구두남겨놓을께에…"

"자아약~~속~~!!"

분홍색으로온몸을치장한올해네살인눈이정말예쁜그아인

얼른봄이오기를기원할지도모르겠다는생각이들었다.

그리고,무엇보다..

구두를한켤레씩올려다볼때면어느구두에누가어울릴까?

하면서…조블의예쁜소리와해윤이,그러다가생뚱맞게도산호생각이떠오르지뭔가,

매일조금씩자주웃는것이어찌나행복한지,

그웃음이내아이들과내남편에게도고스란히전달되어지기에더더욱..

지금이순간이감사하다.

ㅎㅎㅎㅎ

5 Comments

  1. 데레사

    2012년 1월 27일 at 8:14 오후

    아이고예뻐라!!
    저분홍구두신고봄나들이라도갔으면싶네요.
    진아님
    사내아이들만키우니까저런신발을보면아주귀엽지요?   

  2. 금자

    2012년 1월 27일 at 8:50 오후

    ㅎㅎㅎ감사의삶이바로행복이지요.ㅋㅋㅋ   

  3. 무무

    2012년 1월 28일 at 2:16 오전

    진아님은딸키우는재미모르시죠?ㅎㅎ
    진웅이가아무리살갑게해도딸이랑은아주~~달라요.
    딸이크면엄마에겐너무좋은친구가된답니다.
    가끔은옷도얻어입고화장품도같이쓰고..ㅎㅎ   

  4. 참나무.

    2012년 1월 28일 at 10:25 오후

    어제이대입구에도겨울부츠들은모두세일이고
    봄구두,봄옷들이상큼하게갈렸던데요

    아들많은댁은꼭딸역활하는애들이있잖아요이댁에도
    그래도머리핀이나리본고르는재미는모르시지요….^^
       

  5. 지해범

    2012년 1월 30일 at 9:57 오전

    구두를보니칙칙하던내마음까지산뜻발랄해지는느낌이네요.
    색깔이분위기를바꾼다는걸새삼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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