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다듬어준 오렌지를 들고..

과일들이워낙에비싸져서..

남편이요즘들어자주사들고오는과일이오렌지다.

나의먹거리가방속엔남편이직접다듬어놓은오렌지가담겨진통이들어있다.

아침도제대로먹지못하고간다고잔소리,

점심때먹어야했을김밥도남겨온다고잔소리,

저녁마다라면으로배를채운다고또오…잔소리를하는남편.

어째주객전도가된?그런기분이든다.풋~~

건조한매장환경에쉽게지쳐버리는내두눈이잘버티고있는것이,

아마남편의잔소리덕분인지도모른다.

오늘도부동산아저씨와함께돌아본집들중에외관상꽤마음에드는집이있었다.

내심…

기다리고있는데,연락이오질않았다.

현재살고있는세입자와의연락이잘되질않아서란다.

…이제고등학교입학후야간자율학습을시작한지3일째에들어간큰아이가코를다골면서잠을잔다.

일찍자고일찍일어나는것이아니라,기절하듯자버리게되고알람으로놀라면서일어나는생활이되어버렸다.

난,

푼수엄마짓을다하고있지만ㅋ

야간자율학습이끝나고교문을빠져나와버스정거장까지,그리고버스를타고집앞에서내리는시간동안

내내…

큰아이를기다리는소소한재미가너무좋은것이다.

남편도못말리고,내가나를못말리고있는푼수짓이난참말로좋기만하다.

남편이제발이지반찬좀덜만들어놓으라고잠자리에들기전또잔소리를한다.

나도없고,큰아이도늦게오게되니자연히쳐져버리는반찬들이생겨나기에하는소리임을안다.

음….

내일은볶음밥재료로활용할수있게남은반찬들을정리해야겠다.

남편과세아들들이코를골며자는자정넘은시간에졸린눈을게슴츠리뜨고있다.

냉장고엔남편이다듬어준오렌지가든통이내일나와함께나갈준비를하고…

^^

3 Comments

  1. 데레사

    2012년 3월 7일 at 11:20 오후

    진아님.
    따스한소식입니다.남편분이사주시는오렌지남기지마시고
    다드시고언제나건강하세요.

    석찬이가이제많이힘들군요.
    우리지수도녹초가되어가는것같더라구요.그저께북경서왔는데
    아직얼굴못봤어요.   

  2. Beacon

    2012년 3월 8일 at 12:26 오후

    저두과일먹고싶어도비싸서못사먹구,,젤만만한게귤이랑바나나같은것들..
    야채도마찬가지,,콩나물이랑상추정도..버섯도먹고싶고사과도먹고싶고,,ㅎㅎ

    고등학교갓입학한아이들체력안배하는법을연습해얄것같더군요..
    울연우녀석도교회안나간다길래왜?했더니
    피곤해서,,라더군요..섭섭했지만옆에있는거도아니구할말없더라구요..   

  3. 도리모친

    2012년 3월 9일 at 4:48 오전

    석찬아빠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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