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모습이 내 모습과 같았다.

맞은편에서있는여자가주변을두리번거린다.

무단횡단을하려는것같다.

삼거리신호등색깔이바뀌고오가던차량이살짜기늦어지던순간에그녀가바람처럼뛴다고생각했는데..

아슬아슬하이간신히내가서있는버스정거장으로잠겨들어온다.

50번버스가도착한다는음성이들렸다.

고개를푸욱숙이고있던그여자가잠시고개를들어보인다.

눈아래기미가선명하게보이는여자는아무리봐도내나이또래정도로밖에보이질않는다.

언제했는지조금오래되어보이는퍼머끼가살짝보이는단발머리에..

검은색패딩점퍼의손목끝자락에번뜩이는반질거림이콕!하니찡하게다가왔다.

그여자의모습을바라보면서괜시리내옷매무새를쓰윽조심스레훑어보았다.

피익~~~

구시청앞,이마트를지나서중앙시장사거리즈음에그여자가부시럭거리며무언가를꺼내어든다.

요구르트비닐속우유하나가조심스레들어올려지고,

그여자는남들의시선은아랑곳하지않고아주천천히,버스가움직이는요동에맞추어서천천히..

한번,두번…입가로흘러내릴까싶어서인지두정거장을가는내내작은우유한팩을마신다.

모란고개에서내릴차례가되어버스의내림버튼을누르고출구쪽에서있었다.

버스카드의삑~!소음과동시에그여자와시선이정면으로마주쳤다.

피하지못한체로버스안에서의눈인사가나누어졌다.

그여자의눈아래기미가따라웃음지어보인다.

그모습이내모습과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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