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엔 절대 문이 열리지 않는 심야식당인 ‘황씨김밥’

오후5시부터,새벽5시까지영업하는국수집이있다.

‘황씨국수집’..

경원대..,아니구나가천대학교에서모란으로가는직선코스의

수진리고개라는삼거리에서아주조금내려가우측편택시정거장쪽에있는가게.

남편의친구분이부인과함께장사를시작한지굉장히오래된가게인데,

이집을찾는사람들대부분은근처학교의학생들과택시기사분들과

순찰중인경찰들과빌딩관리하시는분들외에,

아는단골들과가끔임신중에오뎅이나떡볶기를찾는

아내를위해밤길을나선부시시한모습의남편들ㅎㅎㅎ

우리역시도’아는단골’들에속하는편,

큰녀석이야간자율학습을하기시작하면서또다시빈번하게들르는

‘방앗간’이되었다.^^

어찌보면참별거없는국수이지만,

심야의시간에출출한속을달래주기엔이만한것도없지싶다.

더더군다나,내가좋아하는파를듬뿍넣어주니…더좋구,

‘안돼에~!사진좀찍자구우’

큰녀석이나를놀리느라카메라앞에서젓가락으로휘익,휘익..

‘아무튼울엄마도별스러워..’능글스런녀석이한마디한다.

남편이택시를할때에,참많이도드나들었던집이였다.

큰아이가갓난아가일때녀석을품에안고

국수한그릇과김밥한줄로도충분히배불렀던그때가떠올랐다.

이젠나와남편은국수한그릇도버거운데,

큰아이는국수에떡볶기에가끔씩순대까지덤하여먹는것을보니

시간이왜그리빨리지나갔는지..ㅎㅎㅎ

이젠주말에도꼼짝없이일을하니,

아이들이가고파하는삼각지의’옛집국수’는언제가볼지도모르겠다.

그때까지는…

‘황씨김밥’집으로위안을삼아야겠다.

오전엔절대문이열리지않는’심야식당’

수진리삼거리고개의’황씨김밥’

부부가무뚝뚝닮았다.ㅋ

3 Comments

  1. 데레사

    2012년 4월 10일 at 11:04 오후

    국수가맛있어보여요.
    그쪽은이따금가는곳인데시간이맞으면가서저국수먹어보고
    싶어집니다.

    부슬부슬비내리는길을걸어투표하고왔습니다.   

  2. 무무

    2012년 4월 11일 at 2:03 오전

    물국수,먹고싶은데저혼자먹자고하긴그렇고
    나가서사먹긴또그렇고…
    맨날생각만하는중입니다.^^
       

  3. 지해범

    2012년 4월 17일 at 11:12 오전

    詩같네요.
    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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