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말에 ….언제나,

작은아이는중학교3학년,막둥이는초등학교5학년(실제나이론4학년)

요즘이두녀석의마찰이두드러지게나타나고있다.

서로가자신의속내를드러내보이지않으면오해가생기게되고

그오해는불신의싹이될수있다.

막둥인큰형을따른다.

그렇지만작은형에겐따른다기보단보호하려는뜻이더크다.

작은형이움직이면그림자처럼따라움직이고

작은형의뒤에서뭔가를자꾸만주섬주섬정리하려드는데..

작은아인그런동생이영달갑지가않다.

마치자신을어린범준이처럼취급하는것같아서이다.

그런속내를한켠에몰아두고있으니,

아주자잘한일에도불같이화를일으키게된다.

그러다보면말소리도커지고거친단어가나올때가종종있다.

어제도역시나마찬가지,

막둥이가작은형에게또뭐라한마디한것이화근이되었다.

남편이퇴근하는시간전까지는두아이가두시간여를함께있어야하는데

혹시나하는노파심에전화를걸어목소리의상태를살핀다.

무슨일인지목소리가가라앉은것이느껴져먼저물어보니

역시나….막둥이가형이혹시나엄마나아빠에게한소리들을까봐

제딴엔형을도와준다는마음으로한마디한것이작은아이에게거슬렸나보다.

집에가서서로이야기를해보자하고전화를끊고는

두아이에게각각해줘야할말을정리해본다.

작은형에게무슨일이있었는지를잘알고있는막둥이,

어째서형아가다른사람보다실수도잦고뭔가를하려면왜또그리오래걸리고

같은말과행동을여러번을하는지에대한것을잘알고있다.

그러면서누군가가작은형에게질타하는말을하거나,이유없이욕을할때엔

본인보단막둥이가더거세게반항을하고울분을토한다.

‘왜,형에게그런말을해요.형이얼마나아픈데요.

내가이렇게기분나쁘고가슴아픈데,형은어떻겠어요….’

작은아이에게해줄말,들려줄이야기는막둥이의본심이다.

또한막둥이에겐형에게대하는동생으로서어떤모습이너의마음을잘전달해주는지에

대한일종의표현방법에대한이야기를할것이다.

….어찌되었든,

두아이의모습은내겐매우긍정적으로다가온다.

잘자라고있음이다.굳은믿음이간다.

오늘아침신문에엘리베이터에서슬프게울던아이에게폭력을가했던학생이구속되었다는

기사를읽은작은아이가내가놀랄정도로큰소리로말을한다.

"엄마,정말잘됐지뭐예요.어째서매번피해학생이모자른것마냥일방적으로

당해야만했는데요.보세요.진작에이렇게했어야하쟎아요.

구속이뭐예요.사형시켜야한다구요!나쁜놈들..

걔하나만그런거아니예요.그리고정말더나쁜놈들은요.

이런놈뒤에서기생하는못난놈들이라구요!!!."

조용조용하게기사만읽고고개만끄덕이다,

가끔은눈물을흘리면서콧물을훔치던아이가이런속내를내비치는것에놀라웠다.

지금까지도여전히작은아이의기억속에고스란히살아있는폭력의아픔,상처는

얼마나더오랜시간이지나야사라질까?

……….

2 Comments

  1. Lisa♡

    2012년 6월 21일 at 9:44 오전

    당해본사람만이

    알수있는부분들이죠.   

  2. 벤조

    2012년 6월 23일 at 6:22 오후

    나쁜놈들!
    말하고나니얼마나시원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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