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싶은 하늘이다.

우리아그들먹이라고…^^

시골장터에서나볼수있는생선을세마리사오셨다.

냉동실엔절구에곱게다져얼려놓은마늘이신문지에돌돌말린체로가득하게채워져있다.

종이는벗겨서놓으라고하셨지만,그냥…

엄마의손이스쳐간것이라아무렇지않게벗겨서버리기는싫었다.

당분간은복잡해도,보기가뭐~~해도냉동실에자리잡고있을것이다.

얼굴도제대로마주하고얘기도못한것이늘그렇듯아쉽고,미안하고..

밥한번제대로먹어보지도못한것도..내속끓이는이유중의하나이고,

이래저래..속만태운다.그래서허리가아픈것인지도모르겠다.

풋~~

어제는파스를겹겹으로붙이고어떻게대충은지냈는데,

오늘아침은조금힘에겨웠다.

엉금엉금,반은기어다녔으니까…

진통제를먹으려다보니,아차!

척추나디스크쪽보다는신장쪽이문제일것같다는내과선생님말씀이퍼뜩떠올랐다.

…약은조금참아보자,

세탁기가일을끝냈다는신호음을울리고,

조심스럽게옷들을꺼내어서탈탈털어빨랫대에널었다.

양말을맨끝으로올리려는데..

마침아이들방안으로쏟아져들어오는햇빛이눈에들어왔다.

방바닥으로환하게펼쳐진빛에나도모르게양말을켤레켤레펼쳐놓아본다.

그러면서혼자킥킥거리며웃었다.

올림픽공원에다녀온작은아이는어찌나긴장을했는지,

집에돌아오자마자기절하듯이쓰러져버리고만다.

온몸에열이펄펄오르고끙끙앓는소리까지낸다.

혼자서버스를타고,지하철을타고..환승까지하며혼자다녀왔다.

주변의시선에예민한작은아이가견뎌내기가버거웠을터..

그래도다행이다생각한다.하지않을거라는말을안했으니까,

못간다고는말을안했으니까말이다.

아이들간식으로만두를구워주곤,나는새참같은낮잠을조금자고일어났다.

누워서바라본창문으로파아란가을하늘이보인다.

엄마가보고싶은하늘이다.

1 Comment

  1. 도리모친

    2012년 9월 21일 at 12:07 오전

    거기랑여기랑같은하늘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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