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바라보며 쉬고 싶다.

하늘은파아란것이가을인데..

아직우리집방안엔여름의선풍기가자리를차지하고있다.

오전내내집안구석구석을돌아보고,세탁기에서향긋한세제냄새를맡으며

룰루랄라..널어놓고,따뜻하게국화차한잔머그컵으로가득담아놓고앉아있는짧은시간..

오후시간을알려주는그림자가아이들방,

그벽면으로이쁘게도남겨놓고지나가고있다.

냉동실에넣어두고,아껴서꺼내마시는국화차..

남편은아직왜맛없는차를아끼냐고타박하지만ㅎㅎ

가끔마시는그차의가뿐함이좋은것을…

가을은..

잡념과집념이헷갈리는계절이라는큰녀석말에,또한번신나게웃기도해본다.

막둥이가학교에서돌아와내게전화를하면서..’그런데요오..엄마아..’

그다음은필시사고를친것이리라,

‘열쇠가없어요..’^^

작은형이올때까지,막둥이는계단에앉아한시간여를보내었다지,

스스로깨달은것이많았다는데,묻지는않았다.

실수하면서깨닫고배워가는것..

어른도마찬가지인것을그러면서도오늘독하게마음먹고혼을냈다.

내일은큰아이가일찍학교에서끝나고집으로온다고하니,

이도참다행이다싶다.주말내내큰아이가돌봐야할어린동생들이셋이다.

점심이며,간식에저녁까지

애늙은이가다되었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2년 9월 20일 at 7:17 오후

    석찬이참대견합니다.
    우리지수와동갑인데지수는아직애기거든요.

    하늘이맑은가싶드니어제는소나기도내리더군요.
    쉴수없다는걸잘알면서도좀쉬세요란말밖에할말이없네요.   

  2. 참나무.

    2012년 9월 21일 at 3:35 오전

    …진아씨도그림자좋아하시는구나…

    조각각품은그림자자체까지포함하고싶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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