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해서…

쉬는날,남편과겹쳤다.

덕분에마트에가서장을보아도들고갈걱정은덜었다.

….

집안을둘러보면늘할일투성이다.

버려야할것들은끊임없이나오고,

채워야할것들역시도끝없이생겨난다.

아이들학교에보내고,제일먼저한일은

화장실청소였다.

행사들어간이후,시간의틈조차내기가힘들어서거의방치해놓은화장실은

미치고팔짝뛸만큼냄새나고지저분했다.

큰아이가락스뿌려서했다곤하지만,아이들손에서청소한것이어디

엄마마음에야쏙들겠는가…

타일벽면부터물을뿌려서불리듯만들어세제를뿌리고놓고

변기엔변기용세제를두가지를뿌려놓곤잠시기다렸다가,

본격적으로청소에돌입했다.구석구석..

엄마의손이미치지못한곳마다,곰팡이가친구할정도로붙어있어서애먹었다.

굵은땀방울만큼이나가슴아래찡하게울려오는것때문에힘이더들었다.

이녀석들이..

엄마,아빠늦게퇴근하고오면서얼마나힘이들었을꼬…

이냄새나는화장실에서잠잘준비한다고씻고했을터인데,

우야면좋을꼬..혼자서타령을했다.

두시간동안을화장실에매달렸더니,세상에나화장실이다보송보송하다.

학교에서돌아오자마자제일먼저들어가는화장실인데,

열흘남짓한시간동안아이들이제일부담스러웠을장소다.

그나저나기분좋게마무리한내등뒤로남편은배고프다고성화다.

늘청소다음에식사를하는나땜시울남편쉬는날이겹치면자긴매일같이

굶는다고툴툴거린다.ㅎㅎㅎ

아침겸점심을먹고범준이를데리러가면서추석시즌까지바쁠것을예상해서

장을보기로했다.

냉장고가텅비어있어서채워놓아야했다.

아이들좋아하는오이부추김치도해야하고,배추김치도다먹었다.

김치없으면안되는울집아이들…

오후시간내내김치담다가시간을다보내었지만,

냉장고가득아이들이먹을반찬들을바라보는이흐뭇한기분을어찌하겠는가..

감자볶음,무우생채,열무김치,배추김치,오이부추김치에

불고기양념재워놓았고,세일해서사놓았던이면수를간장양념하여조려놓았다.

데우기만하면되는음식들과꺼내어서접시에덜기만하면되는음식들로준비완료.

저녁식탁엔오랜간만에엄마가솜씨낸야채와버섯이잔뜩들어간잡채와

오후에만들어놓은여러김치와꽁치조림을먹였다.

아이들이식탁가득차려진반찬보다,엄마아빠와함께하는저녁식사가얼마만이냐며

신나하는모습에’이맛에사는구나…’그말이절로나오지뭔가,

….일찍잠이든남편이손사래를친다.모기떼가말도못할정도로지독하게달려든다.

모기향도소용없고,그냥모기채를들고잡는방법밖엔없는것같다.

창문을모두닫아놓았는데,어디에서숨어있다이야심한밤에나오는걸까?

내일을위해서이제충분한잠을취해야할시간이다.

….

2 Comments

  1. Beacon

    2012년 9월 25일 at 2:11 오후

    모기들이..올해는차라리여름에는워낙덥고가물어서그랬던건지모기보기힘들었는데,,태풍지나고가을들면서찬바람불고,,더많아진것같더군요..   

  2. mutter

    2012년 9월 25일 at 2:47 오후

    쉬는날인데…
    냉장고체워넣으며기뻐하는모습보기좋습니다.
    2시간동안청소한화장실에는누워도되겠습니다.
    애쓰셨어요.둘러앉아맛있는반찬먹는것보다부모님과함께하는것이좋은
    아이들모습이눈에선합니다.
    행복한모습눈에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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