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참 살갑게 다가온다.

곤지암으로가는길목마다,

가을이스며들었다.

초월읍을지나면더뎌지는도로위도,

좌,우풍경을보노라면지루함도잊고만다.

12시부터오픈한아울렛에도착했다.

큰아이가대뜸일도하기전에멘탈붕괴되려한다면서난리다.

긴장이된다고연신손가락을구부렸다,폈다하며안절부절이다.

오픈을알리는멘트와음악이흘러나오고청소를채마치기도전에고객들이들이닥쳤다.

중학교3학년때처음접했던아르바이트..

얼굴이새파래지도록긴장하던큰아이는이젠그자리에더이상없었다.

안절부절하던모습은온데간데없고,

무덤덤하게물건을들고물어오는고객들을맞이한다.

반대편에서바라보는나는그저흐뭇하다.

몇번의실수도했지만,그실수도담대하게마무리하는것이..

이젠더이상큰아이에대한걱정은하지말아야겠다는다짐을하게만든다.

12시부터저녁9시까지앉아있지도못하고내내서있었다.

점심을먹지도못하고,창고에서삼각김밥두어개로대충떼운큰아인

군소리없이자신이하겠다고했던일을무사히마쳤다.

책임이라는것,

실수를통해얻어지는것..

굳이내가설명하지않아도이젠되겠다.

….올가을,참살갑게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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