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님이 보낸 택배..’

‘딩동댕~!’핸드폰문자알림음이두차례연속으로울린다.

아이들잠자리주변을정리하느라바로확인하질않았다.

냉장고를뒤적거려엊저녁잠들기전에생각해놓았던오늘의메뉴를준비하느라바빴다.

대파와콩나물을다듬고,프랑크소세지와스팸을먹기좋은크기로잘랐다.

쌀쌀한아침,아이들이’육개장!’,’부대찌개!’외치다가다수결로ㅎㅎ

‘부대찌개!’가당첨되었다.

큰아이와막둥이는’부대찌개’작은아이만’육개장’을불렀다.^^

옆집아가가깨어나는시간이열시쯤된다.

청소기를돌리는시간도역시아가가깨어나는시간으로맞췄다.

그렇게해달라고요청한것은아니지만,돌이안된아가의첫울음에진땀을뺄아가엄마를떠올리니

내생각만하기엔조금…그렇다.

보글보글~~~!찌개의간을연하게맞추고마지막으로대파를가득올려놓고뚜껑을닫았다.

가장약한불에스위치를맞춰놓고,이제내가먹을라면을끓이기위해작은냄비에물을맞춰놓곤,

그제서야문자의내용을확인한다.

[엄마님이보낸택배690000-00000를14:30~17:00경에배달예정.우체국000]

….’엄마님이보낸택배..’

택배문자보다늦게도착한엄마의문자가보인다.

[큰딸아고추가루랑된장쪼매보낸다다시다너으면맛조으니라아프지말고밥마이묵고다니라]

다음엄마에게보내는택배주소엔그렇게써야겠다.

….’엄마딸이..’

그럼엄마에겐문자로[엄마딸님이보낸택배가…]로시작하고보내지겠지..

엄마딸이가난해서미안한것이오늘참아프네…

다시다쪼매넣어서야들야들한두부썰어넣어보글보글끓여서엄마강새이들먹일께,

미안하고고맙고그러네..엄마도아프지말고,식사거르지말고..

으이그,참..울엄마땜시눈물에라면말아먹게생겼다.ㅎㅎㅎㅎ

2 Comments

  1. 데레사

    2012년 10월 18일 at 3:17 오전

    어머님,아니엄마님이보내신고추가루랑된장,아주맛있을거에요.
    세상의부모는다자식에게는그저주고만싶거든요.
    그래서나도딸네가면서가져갈수있는한도껒가져가느라막상
    내옷은챙기지도못하거든요.

    진아님.
    된장찌게먹으면서눈물너무많이는흘리지말아요.
    된장짜지거든요.ㅎ   

  2. 소리울

    2012년 10월 19일 at 1:38 오전

    엄마님이께신것이부럽습니다.
    엄마님,어머니,
    그말은생각할때마다,들을때마다눈물이쪼매납니다.
    그만큼그리움의대상이고감사함과사랑의원천이거든요.
    엄마님.많이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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