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주년 결혼 기념일 남편이 내게 준 선물은 ‘칼’

칼을선물로받았다.

새칼인데…음…칼갈러어디로가야하나?

고민중이다.ㅋ

성남오래된재래시장에칼을갈아주시는할아버지한분계시다는얘기를얼핏들었는데,

지난번에아이명찰로시내나간김에여기저기물어보니,

안계신다고한다.생선장사하시는분들은아실것같았는데,

가끔씩찾아오는’칼갈이아저씨’에게맡기신다고한다.

에고…그렇다고매일같이시장안에서배회할수도없고,

어쩌지?

교통비와식비외엔거의지출이없는남편.

어쩌다회식을하게되도,늘선배나상사나오랜만이라며

친구들이계산을대신해주긴하는데..사실그부분에서남편은늘부담스럽다고한다.

요즘은거의술약속도하질않고있지만,물론근무시간이달라져서그런탓도있다.

그런남편이몇달을모으고모았을거란생각이드니,

고맙다.

‘시카고커틀러리’-CHICAGOCUTLERY

칼은독일이나일본산이최고라고늘들었는데,

물론우리나라국산도좋은것들이많지만….

처음들어본이름이라생소하기만하다.

작은사이즈의칼들이네개가들어있다.

이렇게칼을꽂아두는틀도들어있다.

처음접하는생소한물건이다.내겐…

오른쪽손목부분이좋질않아서,

사실큰칼을사용하기에힘에부친다.

팔목에압박붕대를하고서야큰칼을집어사용할수있다.

김장을할경우엔어쩔수없이큰칼을사용하게되는데..

큰칼로일을하고나면어깨부터등까지파스로도배를하곤했다.

남편은그런내모습이안스럽다고자신이나서서왼손으로칼질을하는데..

솔직히왼손잡이의칼잡은모습은보는내가가슴이후덜덜하기에ㅎㅎㅎ

절대못만지게한다.

작은상자에들어있는칼들을꺼내어서나란히눕혀놓았다.

그리고지금사용하는내칼을옆에다놓여보니..

그래도사이즈가크다.

^^

빨간색연필옆에하나가덩그러니누워있는칼이내가사용하는칼.

과일을깍거나작은야채를다듬을때사용하는칼이지만,

내겐다목적용칼이된다.

칼의크기는조금크지만무게나사용용도에따른다름이있어서

앞으로유용하게잘사용할것같다.

그전에’칼갈이아저씨’를찾아야한다.

*^^*

작은칼옆에반대로누워있는큰칼들..

무우나배추같은큰야채들과덩어리의고기들을썰때사용하는건데..

나는거의이칼들을사용할수없다.

아무리큰것도웬만하면작은칼로다사용하니까,

이제칼이한개에서네개가더늘어,다섯개가되었다.

부지런히맛난음식들을자주만들어야하는것이다.

ㅎㅎㅎ

17주년결혼기념일에’칼’을선물해주는사람은당신뿐일거라고했더니,

‘당근이지!’그런다.

이제이칼들의날을예쁘게다듬어야하는일만남았다.

‘칼갈러어디로가야하나?’

*^^*

11 Comments

  1. 데레사

    2012년 10월 29일 at 10:14 오전

    새칼인데그냥쓰면안되나요?
    나는지난번독일여행에서사온쌍둥이칼그냥써도잘들던데요.
    이칼은일단갈아서써야되는가봅니다.

    숫돌을파는데가없을까요?
    모란시장같은데.

    그나저나부인생일에칼선물하는남편,기네스북에오를정도로
    희귀한일입니다.   

  2. 리나아

    2012년 10월 29일 at 1:02 오후

    숫돌하나사서갈면되므니다..
    철물점가서사면되지요..^^

       

  3. 참나무.

    2012년 10월 29일 at 2:11 오후

    예전엔단골정육점에서갈았는데-시부모님모시고살때워낙대가족이라
    요즘은남편이숫돌에잘갈아줍니다

    제재봉틀이110볼트라도란스를사용하는데
    칼이랑깡통따개가붙어있는기계도있어서어직버리질못한답니다.

    근데새칼을왜갈아야하는데요데레사님과같은질문…^^
    정말독특한선물받습니다   

  4. 파이

    2012년 10월 29일 at 11:57 오후

    칼이잘들으면남편이말을잘듣는다는
    이야기를어디선가들었어요.

    앞으로도지혜로운부인님말씀을경청하시겠다는뜻,
    이라생각됩니다.^^

    칼선물받으면동전을주어야한다던데,
    답례로동전주셨어요?   

  5. 김진아

    2012년 10월 30일 at 12:03 오전

    우리파이님..^^
    넵!!동전을답례로드렸죠.

    데레사님,리나아님,참나무님..

    참으로별난선물을어쩌다가끔이지만받으면기분좋습니다.

    새칼이긴한데,칼날의날섬이약간모자란듯느낌이들어서요.
    숯돌이있긴하지만,처음칼날의칼은기술자에게맡겨서사용하는것이
    그다음의아마추어숯돌사용자가감당하기에괜찮거든요.^^

    늘,지켜봐주시고기운내라격려해주시는분들께고맙습니다.

    벌써17주년이예요.조블에서아이들자라는모습제가보면서도제가놀랍니다.

    오늘도즐거운행복한시간들로채워지기를바랍니다.   

  6. 지해범

    2012년 10월 30일 at 9:41 오전

    새칼로맛있는거많이해주셔야할것같습니다.
    평생잊지못할선물이겠는데요.
    옷이나화장품보다더기억에남을…   

  7. mutter

    2012년 10월 30일 at 11:09 오전

    구두고쳐주는데가면칼도갈아주던데요.
    구두고치는데한번찾아보세요.   

  8. summer moon

    2012년 10월 30일 at 9:00 오후

    진아님생각하고사랑하는남편분의깊은마음이
    너무나잘보이는것같아서
    아주큰감동…   

  9. Hansa

    2012년 10월 31일 at 1:13 오전

    칼사준부군께칼갈아달라면좋을듯..

    칼갈이는남자의일이거든요.
    저의집은부친때부터칼갈이는남자들이하고있답니다.
    예외적일까요?
    저는가정용전동칼갈이를사용합니다.

    예리하게칼날을세우는게쉽지않습니다.
    나이프의용도에따라칼날을세우는결과방향에미묘한차이가있지요.
    하하

    하여간매우좋은선물받으셨습니다.
    칼이좋으면음식손질이훨씬편하지요.
    멋진선물축하합니다.
    추천!!

       

  10. 운정(芸庭)

    2012년 10월 31일 at 7:09 오전

    좋은선물을받았군요.

    이참에남편이칼을사용할수있도록허락하세요.
    나중에많은도움이됩니다.
    늘행복하세요~~~

       

  11. 무무

    2012년 10월 31일 at 11:51 오전

    언제쉬는날,놀이삼아견학(?)삼아노량진수산시장에가세요
    유명한칼집이있는데칼도갈아준다합니다
    텔레비젼다큐에도나온분인데칼의장인이시죠
    유명한요리사들이칼갈러많이간다던데요^^   

Leave a Reply

응답 취소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