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원한 것이 무엇이였을까?

뭐가불안한것일까?

아니면뭔가가부족한것일까?

그녀는재차물어보고또물어본다.

급기야화를내는데도잠시뿐이다.

절대그어느것도스스로살수가없는그녀였다.

"오빠!이거어때?이거맞을까?"

"이거는그럼어때?우리00에게맞을까?"

"너무얇을까?아닌가?너무두꺼운가?"

"오빠!이것좀봐줘봐..이거우리00에게어울릴까?"

"이거는어때그럼..지금사면내년까지우리00에게맞을까?"

그녀는계속해서매대위를오가며옷을들어보이면서

물어보고또물어보고계속해서물어본다.

‘오빠’라고부르는그녀의남편에게…

유치원원복을입은’우리00’이라는딸의얼굴에표정이없다.

즐거움도호기심도짜증스러움도보이질않는얼굴이다.

어린아이의얼굴이라곤믿기지않는분위기다.

아이의곁에선그녀의’오빠’는핸드폰을들여다보면서연신문자를보내고통화를나눈다.

그녀는그어느것도개의치않은것인지,

오로지그녀의’오빠’의한마디를기다리는듯보인다.

30여분의시간이더흘렀다.

표정없는아이가털썩바닥에쭈그리고앉았다.

짜증을낼것같았는데,아니다.그냥앉고만있다.

그제서야아이곁에있던그녀의’오빠’의시선이핸드폰에서떨어져아이에게로향했다.

그리곤매대주위를부지런히오가는그녀에게멈췄다.

"야!그냥아무거나사라고!애가힘들다고하쟎아!안보이냐?왜자꾸물어보고그래!"

"아~,진짜짜증나죽겠네,얼른살것사라고!!물어보지말고사란말이야!"

"00아!일어나가자,니엄마혼자사든지말든지얼른일어나힘드냐?안아줄까?그래이리와"

남자의호통에그녀의얼굴이잠깐붉어지는것같았는데..

그도잠시였다.

땀인지눈물인지모르는방울방울이턱아래로떨어지는것같아보였는데…

그녀의’오빠’는’우리00’의딸을안고출입문을나서고있었다.

아주잠시..침묵의순간이흘렀다.

"….저어,죄송합니다.어질러놓아서,아이가힘든가봐요.다음에다시와야겠네요.죄송합니다."

까만색바람막이점퍼를목끝까지끌어올리며호흡을가다듬는그녀가출입문을밀면서나갔다.

찬바람이매장안으로스며들어왔다.

3 Comments

  1. mutter

    2012년 11월 1일 at 10:15 오전

    저렇게내몰라라하다가집에가면
    잘샀네못샀네잔소리해댈것같은데요
    아내는그런남편이늘머리속에있는거겠죠.   

  2. 벤조

    2012년 11월 1일 at 1:26 오후

    무슨꽁트같네요.
    대꾸좀해주지…
    오빠,문딩이스타일.
       

  3. 파이

    2012년 11월 4일 at 4:24 오전

    진상..

    다른사람의인정이필요한사람,
    정말어떤심리인지?
    왜인정받으려고할까요.

    "나예뻐?"
    이말처럼별로예요.^^
    본인의눈을못믿는건지,
    다른사람의눈이필요한건지,
    사랑이필요한건지..^^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