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부터 바빠…

"저,일요일오전일곱시까지학교에가야해요."

일주일전부터노래하듯말했는데,정작일요일’아차!’할뻔했다.

토요일전날너무피곤해서그냥자버리고아침에밥을해야겠다..

마음먹다가,후다닥밥을해놓고잠이들었는데,결과적으로해놓고자길잘했지뭔가,

두부집에서사다놓은두부를기름에살짝튀기듯굽고있는동안

오늘아이들먹을미리만들어놓은김치찌개를데워놓았다.

냉동실에서납작만두를꺼내어서그도굽고..

생선남은것을대충포를떠서전부쳐놓은것도꺼내어서올리고,

올리뷰에서받은네오플램점보궁중팬으로단번에해결하곤혼자흐뭇하게ㅎㅎ

"엄마,5분남았어요."

-그래,알았어..다되어간다.

보온도시락에밥을두군데에다퍼담고,뜨거운김치찌개를돼지고기가득넣어

조심스럽게담았다.아!맞다.계란후라이도달라고했지..

계란세개를꺼내어서노른자가30프로만익게만들어서넣으니그제사완성!

일요일아침기가막히게아름다운하늘을벌써부터보여주고있는날.

큰아인지난주’단5초’의시간으로승부가가려진것에무척섭섭해했었다.

상패를받을수있었는데하면서어찌나아쉬워했는지모른다.

"반찬좀넉넉하게넣어주세요.선배들이이번에도우루루..달려들거예요."

타학교학생들까지넘보던큰아이도시락에

2학년선배들이흉을보면서도’하나만먹어보자..’이런식으로다가와선

정작큰아인맨밥에김치로ㅋㅋㅋ

지난주대회때자신혼자도시락을가지고왔다면서너무좋았다는말에

나는또홀리듯오늘아침,반찬통가득넉넉하게넣어주었다.

초등학생까지는이것저것챙겨준다고하는데,중학생고등학생이되니

호주머니에파란색지폐가채워지긴하지만…

그것으로는부족한부분이있다는것을아이들을통해서깨닫게된다.

큰아이에게서느끼고깨달았던부분들은고스란히동생들과조카에게까지

그영향이그대로옮겨간다.

그래서늘이녀석..내큰아이에게고맙다.

"엄마,제교통카드도배고프다고하는데요."

*^^*

[사진/김진아:분당가는도로위지붕]

1 Comment

  1. mutter

    2012년 11월 18일 at 1:45 오전

    교통카드도배고프다란표현이재미있네요.
    도시락을정성스럽게싸주는모습이아름답습니다.
    도시락주인은김치하고먹어도그기쁨이보이는군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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