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기념관에서 …[기적의 역사]

전쟁기념관을방문했다.매우,아주오랜만에아이들모두데리고서…

화요일.마침큰아이와작은아이학교가이르게끝난다고했다.

막둥이와범준이끝나는시간을맞춰보니오후3시.

전쟁기념관주변의모습이달라져있었다.

전쟁기념관중앙광장엔11월23일,연평도포격도발2주기행사준비로부산한모습이다.

롯데기념일은기억하면서도코앞의적이우리나라를사실상침략한거나다름없는행위를한것에대한

기억은하질않는한심한나라가,한심한국민이되어가는것이서글프다.

이제겨우2년….

집에들려서옷을갈아입을시간도여의치않아교복을입은체로,

두아이는이제더이상내설명이필요없다.

친구들에게카톡으로전쟁기념관에온것을사진으로보내고,일일이설명을달아놓는다.

지금무슨행사를준비하는지에대한것도들어있다.

[임진왜란]기획전시가준비중이라는것을확인했다.

아쉽지만다음으로또미루어야한다.음…보고는싶은데올수있으려나..그러면서,

평일의기념관은조용했다.

아이들은내가먼저어딜가보자는말도꺼내기전에최근의일까지상세히보여주는

3층의국군발전실로방향을잡았다.

베트남전앞에서한참을머무는큰아이와작은아이..

어렸을때,엄마손잡고,아빠손잡고막연하게듣기만하던똑같은전시물을

고등학생이된이후바라보는시선과발걸음의멈춤이무척달라졌음을이번기념관방문으로

느낄수있었다.

막둥이와범준이의움직임과는확연하게차이가났다.

"엄마,우리나라가이렇게많이도와준거야?"

범준이가손가락으로가리키면서내게질문을한다.한글을어느정도깨우치고쓸수있어서

웬만한내용은벌써읽고난이후다.

"응~!우리나라가힘든시절에도움을받은것처럼돌려줘야하는거야.

이만큼도움줄수있는나라로만들어준분들에대한보답이란다.

세상은공짜가없어..범준아."

내가막둥이와범준이손을잡고앞서가고있을때,자꾸만뒤쳐져서오는큰아이를기다렸다.

아이가아주작은미소를띄우고걸어오는데손에지갑을든체로오고있었다.

무엇을샀는지를물어보니그건아니라고말한다.

그러면서아인기념관입구에비치해둔기부함과국군발전실에있는기부함에

자신이모아둔얼마간의돈을넣어다고하면서"웬지가슴이뭉클했어요."그런다.

"얼마안되는돈이지만최소한그분들과그분들의가족에게도움이되었으면좋겠어요."

…기특한녀석같으니라구^^

한참을바라보는큰아이..

"어떤역사든현재의기준에서바라보면안되죠.엄마가살아오신시간과

내가살아가는시간이다른데요.그렇죠?"

"아무튼해골세대가문제예요.살고있는내나라에대한공부를안해요."

큰횽아와작은횽아가오거나말거나,꼬맹이두아이들은여기저기디지털세대답게

온갖터치식안내문등을만져보고두드려보느라정신이없다.

그와는다르게,역시큰아인천안함앞에서긴시간을보냈다.

친구들에게잘알지못하는반아이들에게열심으로사진을보내고상세한설명까지옮기면서…

연평도포격당시불타버린누군가가타고다녔을자전거의잔해와,

포탄의흔적,파편의흔적이고스란히남겨진연평도포격당시의물건들이전시되어있다.

작년에왔을땐보이지않았던전시물이였다.

화면에선그날의숨가빴던순간의모습이방영되고있었다.

끝날때까지꿈쩍도않는작은아이,

자신도모르게차렷자세가되어버린다는큰아인,천안함전시물앞에서역시나부동자세다.

평택에서처참한모습의천안함에충격을받았다.

국군발전실에사격체험관이있다.사내아이들그냥지나칠리없다.

그마음을눈치채셨는지,여전히그자리에서안내를하시는아저씨가아이들을부른다.

화면을움직이고한사람씩자리를잡으라고하니,다른편에서전시물을보던몇사람이

자연스럽게빈자리를채웠다.셋중에서막둥이가제일점수가높았다.

‘내가가고싶은군대’스티커를붙이는코너가있었는데,

범준인유치원생줄에서’육군’에붙이고,큰아인고등학생줄에서당근’공군’에붙인다.

막둥인초등학생줄에서’육군’에,작은아인"면제는왜없지?"그런다.

지병으로자신은해당이안된다는것을일찌감치알아버린이후,다소의기소침..

"야,군대가질못해도국가를위해일할수는있는거야,그게뭐냐하면

열심히살아가는거라구,이바보야!!"

큰아이가제동생의어깨를붙잡으면서하는말에감동받았다.

국군발전실출구쪽에메모판이보였다.그중에서도눈에쏘옥들어오는메모가있어카메라에담았다.

유치원생이라고밝힌아이가쓴내용을보면서울범준이와비슷함을발견했다.

‘조국수호,조국사랑’이라고쓴메모에서남긴이의마음이느껴졌다.

아이들이남긴메모지는사진기에담았다가,올리지는못했다.녀석들이극구말리는통에..

부끄럽다니쨔식들이말이야..^^

전쟁기념관바깥의풍경은이렇게달라져있다.담장노릇을하던높다란화단대신에

사람들이오고가기에부담스럽지않고편안한모습으로..

용산에왔으니,들려야할곳이한군데남아있다.

바로삼각지옛집국수다.아이들이웃자란모습에할머님이반가이맞아주신다.

국수를넉넉하게주신다.맛있게먹는모습이보기좋다고하신다.

우리아이들잘먹는모습,내가봐도참좋다.

어느새캄캄해진밤하늘을바라보면서집으로집으로…

따뜻한국수에배가부른아이들이차안에서차례대로잠이들고,

남편과나는기념관에서보여준아이들이야기로시간가는줄몰랐다.

우리둘다고슴도치부부가확실하다.ㅋ

조금씩발전변화되는기념관모습에서더욱반가웠던것은

무료로가져갈수있는책자를발견했을때.

[찾아가는6.25],[기적의역사]

이두개의책자를여러권들고왔다.

아이들이학교에가지고갈것까지합해서다.

1951년대동강철교를건너고있는피난민행력의흑백사진이페이지를펼치자마자보인다.

[찾아가는6.25]

2012년대한민국무역의중심삼성역코엑스사거리전경과

1950년9월28일서울수복당시,폐허가된서울의중심가사진을나란히비교하여보여준다.

지금의낭비되는자유의가치를깨닫게한다.제대로된역사를배우지못한체로

계속되어진다면우리나라언제고다시역사속으로영원히사라질지도모른다.

지나간역사에서깨닫지못하고배우지못한다면말이다.

[6.25연대표]를잘정리해둔페이지가매우만족스럽다.

한눈으로어렵지않게6.25의시작과극복과협력의모습을알수있다.

[1950년9월유엔군의대전탈환직전,북한공산군은대전형무소에수감해놓았던경찰,공무원,

교사등과그들의가족을학살했다.사진맨왼쪽의시신은죽기직전까지무덤을파다죽음을

맞은것으로추정된다.]

…6.25의피해상황애대해간략하면서도상세하게설명되어있다.

[1950년6월25일북한공산군이대한민국을침공하자미국과유엔은대한민국수호를결의하고파병을결정했다.

7월미국을중심으로16개국으로구성된유엔군이속속도착했지만,소련과중공의지원을받아준비한강력한

무기를앞세운채대규모병력으로공격해오는북한군을막아내기엔역부족이었다.급기야8월에는

낙동강전선까지후퇴하게되었다.국토의10%만이남아있는상태에서낙동강전선이무너지는

것은대한민국과유엔군의패배를의미했다.대한민국최대의위기였다.]

…국군과유엔군의합동작전으로45일동안막아내고이겨낸전투.

이것이바로진실이다.

맥아더동상을끌어내리려하는사람들이어디에속하고

어느나라에속하고싶은지를아는사람은다안다.

하지만자라나는아이들에게제대로알려주지못한다면우린

또다시가슴치며통곡하는상황을마주하게될것이다.

[중공군콤플렉스를날려버렸던용문산,화천호전투]

…큰아인조선족을같은민족이라고말하는것에동의하지않는다고한다.

그들은중국의소수민족에속할뿐이며말이통한다하여서대한민국사람으로받아들이는것에

반대한다고했다.언제든지덧칠로색을바꿀수있는경계대상으로보아야한다고말한다.

아이의말이지만흘려버리기엔무거웠다.

[우리국군9사단은보병과포병의합동작전과미군의협조로중공군에게승리를거두게된다.

이전투에서아군은1만여명의중공군을사살하거나포로로잡았다.하지만그대가로

우리국군3,500명의아까운목숨을잃어야만했다.

아군이피로지킨백마고지는휴전협상에큰공헌을해,종전보다휴전선을북쪽으로

30킬로미터위로설정할수있었다.]

….NLL을섣부르게민족선으로둔갑하여사실상영투주권의무력함을이끌어내려는

자들을경계해야한다.어떻게지켜낸대한민국인가!

[6.25동란휴전과정및당시상황]에대한내용역시도간결하게정리되어있다.

6.25를모르고선대한민국을말할수없다.적어도이나라에국민으로살아간다면

100년도채되지도않은역사를외면해선안된다.

자유는거저주어지는것이아니다.

판문점도끼만행사건과주요사건들이나와있다.

[전사자유해발굴]

-2000년부터국군유해발굴사업이본격화되기시작했다.

조국을위해이름없이숨져간’영웅’들의숭고한희생이있었기에

우리가누리는자유와번영이가능했다는사실을기억하면서

그분들이하루빨리조국과가족의품에다시안겨영면할수있기를기원한다.-

[국군포로]

-1953년8월유엔군사령부가유엔에제출한보고서에는국군포로및실종자수를82,318명으로집계했으나,

정전협정에따라공식송환된인원은8,300여명에불과했다.

대부분이북한에강제로억류돼비참한생활을했다는사실이귀환국군포로의증언을통해확인되고있다.]

…국군포로가단한명도없다는주장을하는북한과그에동조하는이땅의종북세력들

그들이국회에버젓이들어가게끔만들어놓은죽어서도그여죄를물어야하는이들,

대한민국이사라지지않는이상,숨겨진진실들이드러날것이다.

[유엔군의지원과해외참전용사들]

-전세계에서모여든병사들은국적을불문하고목숨을바쳐위기의대한민국을도왔다.

낙동강,한강,대구,포항,왜관,양평,가평,철원,양구,화천,운산,청천강,장진호,압록강등

이땅곳곳에그들의눈물과피가뿌려졌다.

우리국군과함께싸웠떤약200만명의병사들중4만여명이이땅에그들의목숨을바쳤고,

10만여명은부상을입었다.

그들의목숨을건희생이없었다면현재의평화롭고풍요로운대한민국은존재하지못했을것이다.-

…연평해전과천안함과연평포격도발에도민족을운운하며,통일이면다해결된다는것마냥

뱀의혀를놀리는그들에게휘둘려선안된다.

이렇게잘만들어진책자가,전국의모든학교와관공서에서도만나야한다.

무엇이옳고그른지는사실그대로의역사를알리는것에있다.

건국과함께현대에이르기까지의대한민국의역사는지나치게

편향되어비틀어진체로알려진것이많다.더늦기전에바로잡아야한다.

"우리반애들중에전쟁기념관을가봤다는애들은나랑..세명뿐이야.."

막둥이가다니는학교에교장선생님이새로오시기전에그랬다.

그리고이듬해전쟁기념관을방문했다.’참수리호’도몰랐던애들이

알게되었고,정말’6.25’가뭔지몰랐다는애들도알게되었다는말에..

그부모들에대한서운함이밀려왔다.

[기적의역사]

대한민국의역사는’기적의역사’다.

그역사의중심엔’건국의역사’와’6.25의역사’가있다.

잊지말아야할것이다.

[6.25한국전쟁진실알리기운동본부]

후원계좌우리은행1005-501-628994

예금주6.25알리기본부.

-찾아가는6.25]-

3 Comments

  1. 만년 중년 !!

    2012년 11월 22일 at 3:20 오전

    세아이에게이리도훌륭한산교육을하시는님의마음감사합니다!!!   

  2. eight N half

    2012년 11월 22일 at 2:04 오후

    나타냐후이스라엘수상과같이연평도침략을당하면기회를잡아서
    국내전면전을선포해서남북한민족통일을하는대통령이나왔으면좋겠는데
    풍류와평화를사랑하는꽃미남백제후예의지역대표들이
    정권의반을차지하고있으니한몸바치고희생해서민족통일하는일은
    아무리잘살고돈이많고전투기전차가많아도일어나지않을거같습니다
    김일성계열의남한빨갱이들은북한과타협하고대화하면서
    대대손손무사무탈하게살겠지요   

  3. 참나무.

    2012년 11월 22일 at 11:09 오후

    이포스팅학교게시판에도올리셔요
    저도꼼꼼하게읽었네요
    시간쪼개어사시면서…

    막둥이집중력대단해요-사격1등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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