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모녀…

참얄굿다..

그런생각이들었다.

처음엔,

일년이지난후에도변함없는그들의모습에서..

이젠..

그들의’마음의병은아닐까?’라는생각을한다.

‘그림자모녀’

나는모녀를그렇게부른다.

한눈에보아도그녀와딸은붕어빵처럼똑같이닮아있다.

이젠..

서로의주고받는메시지가

척척잘맞는다라는..

한팀이라면일백프로의승률이나올만한그런팀웍이생겼다는것을

한눈에보아도알수있었다.

살것처럼..

모녀는그렇게매장안으로들어선다.

이것저것아이의사이즈에맞춰옷을챙겨주면,

너무나도즐거웁게옷을갈아입으며모녀는다정스런대화를나눈다.

정말살것처럼..

그러나그것은..

그녀들만의화려한즐거움이라는것을

이젠알수있다.

그래서더이상은그녀들의즐거움에기꺼운동참을하질않기로했다.

그래도..

매장안에들어서는손님인지라,최대한의서비스는잊지않는다.

손님이많아도,

그녀들의화려한즐거움을막을순없었다.

그래도그녀들에게마음으로기꺼운반가움을표할만큼의착한마음은비워지고있다.

어쩌나…,

포장된마음으로행동하자니,목소리와표정이따로노는형국이다.

나는괴로운데,

그녀들은아무렇지도않아보인다.

"이쁘다!살거니?살거지?"

엄마가호들갑을떨면서딸아이에게거듭물어온다.

"응..이뻐,엄마,음…."

이리저리갈아입은옷을입은딸아이는거울속의자신을보곤흐뭇해하는모습으로

시간을늘린다.

"음…조금더보고,결정할께..조금이따가.."

다른손님이기다리고있어도아랑곳하지않는모습에연민마저느껴진다.

"그래?그럼천천히보도록해"

그녀들은서로를마주보며므훗~!하는시선까지주고받는다.

다른손님의주문에이리저리복잡하게움직이는사이에도

내시야에서그녀들의움직임은사라지지않는다.

이것도,입어보다가,

저것도,입어보다가..

다른손님의사이즈주문에정신없을때에도

그녀들은그녀들만의즐거움을누리기에바쁘다.

그리고어느새…

그녀들은사라지고,그녀들이남긴자리엔입고벗은옷가지들만이

여기저기에그림자의분신처럼남겨져있는것을발견한다.

그러고보니,

그녀들은늘두사람만이나타났다가사라지곤했었다.

남편도있고,동생도있다고했는데..초딩이라고하는동생의모습도보질못했다.

가족은가족인데..

한가족으로움직인모습을본기억이없었다.

늘..

모녀둘만의모습만이

내기억속에각인되어남아있을뿐,

오늘도그녀들은

그림자처럼즐기다사라졌다.

…..?

왜그럴까?

2 Comments

  1. 데레사

    2012년 11월 25일 at 8:48 오후

    아이를그렇게키우면안되는데…..
    엄마따라서아이도이상하게자라면어쩌죠?   

  2. 산성

    2012년 11월 27일 at 7:45 오전

    이글읽고마음아팠어요.
    지켜보는진아님의마음으로…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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