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날이 더 편안해..어쩌누,

수요일,남편도쉬고나도쉬는날.

범준이는4교시수업이끝난직후,방과후컴퓨터교실로바로직행.

두시가다되어서끝난다.

아침일찍집안정리를다하고나니시간이..

어중간하게남는다.

남한산성을올라광주쪽으로나가면거의매일장이서는곳이있다.

오랜만에성지성당에도들러간절한기도를담은촛불봉헌도하고싶었다.

내가아는모든분들의건강과감사..내자신에게도주는토닥거림까지,

…..

비가내리는남한산성길이참좋았다.

시야가확트이지않았어도,비가만들어주는젖은안개가

온산을덮고있는풍경이정말좋았다.

요즘내시야가이사진속의빛깔처럼뿌옇다.

이르게다가온노안이주는불편함이아직도익숙하지못하다.

자주짜증이올라온다.

비가내리는평일의남한산성은조용하지않았다.

차도의외로많았고,오가는사람들도많았다.

우산을들고등산복차림의사람들모습이한가롭다고느껴지기보단

웬지처량해보이기도한다.

…내마음이그런지도모를일이다.ㅎ

한동안올라와보질않았던남한산성은조금달라보였다.

자꾸만밀려오는개발의냄새가썩좋게다가오질않는다.

편리함에…옛분위기가밀려나는그런느낌이다.

성지성당한켠에도공사가한창이였다.

평일11시미사가거의끝나가는시간이였다.

성당안으로들어가기엔다른분들에게미안할따름이라..

조용히바깥에서함께하였다.

성당을나와광주쪽으로내려갔다.

거의매일같이장이열리는그곳엔직접재배한싱싱한야채가가득했다.

열무도정갈하게다듬어져있어서집으로가져가절인후바로담글수있도록해놓았고,

아욱이며오이도모양새야조금미웁지만싱싱함이그대로인체로

가격도저렴하게정리되어있다.

비가와서손님이없다고,내가첫손님이라면서

마수걸이를해주었으니고맙다면서아주머님들이원래판매되는양보다

더많이덤으로담아주셨다.

껍질채로쪄서먹을수있는작은감자한바구니5천원,

덤으로바구니의절반이나더주셨다.

야들야들한대파가한단에2천원.

상추한바구니1천원,

비듬나물한바구니2천원.

싱싱한야채를보니갑자기배가고파지기시작했다.

아침겸하여먹은것이라곤라면이전부.

입맛이별로라서대충먹었더니만꼬르륵~!소리가요란했다.

광주에서다시성남으로올라가는길을또다시구비구비올라가

상대원쪽으로방향을돌려범준이를데리러갔다.

이젠밝은빛아래서보다,조금은어둑한빛속에서더편안함을느끼는

내눈은…

비내리는날이썩편안했다.

돋보기를따로준비해야할까보다.

베개에머리만닿으면이내잠이드는요즘내모습.

아주가끔씩정말조금은..

서글프다.

2 Comments

  1. 오드리

    2013년 5월 30일 at 10:25 오후

    잘나가다가왜서글프다로맺어요?ㅎㅎ비오는수요일나는근무여서느끼지도못했구만….   

  2. 데레사

    2013년 5월 30일 at 10:37 오후

    누구나조금씩은다서글퍼요.그저그렇지않은척할뿐….

    남한산성쪽도자꾸변해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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