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민주주의 깃발 아래…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금요일.초등학생인막둥이와조카의방학식이다.

4교시를끝내고여름방학에도이어지는방과후수업을평소보다조금이르게마친후집을나섰다.

기념관이곳저곳공사중인것을작년에보고해를넘긴후방문하게된용산의전쟁기념관.

토요일있을휴전협정60주년기념식준비에기념관앞광장은군인들과학생과직원들로발디딜틈이없었다.

3층에위치한유엔참전관이새로운모습으로사람들을맞이한다.

올라가기전에1층에6.25기념특별기획전이준비되어있어그곳을먼저둘러보기로했다.

하얀색벽면에흑,백의사진과글들이휘리릭지나가지못하게사람들읭발길을잡아끌었다.

가벼이들어가다,조금씩무거워지는발걸음,걸음…

머나먼이름조차듣도보도못한낯선땅에서일어난전쟁에서사라져간꽃다운그들..

수백번도더온것같은기분이든다는우리아이들조차도올때마다가슴한켠이뭉클해져오는것은

무엇때문인지모르겠다고한다.

고사리같은손을붙잡고알기쉽게이해하기쉽게아이에게열심으로설명하는

젊은엄마의모습을살짜기훔쳐보면서…

‘저아이도조금더자라면우리아이들과같은생각을하겠구나..’

역사교육이라는것,너무쉽게안이하게생각하는사람이있다면묻고싶다.

"당신은…어디에서왔는가?"

"할아버지,할머니에게늘감사합니다.해야된단다.우리나라가힘들고어려울때

그분들이계셨기때문에우리가지금이렇게있는거란다."

5살정도되어보이는아이에게시선을맞추며도란도란설명해주던젊은엄마의설명을

역시나우리모두조용히들으면서참전국가에대해더욱깊은고마움을느꼈다.

번쩍거리는서울중앙의도심의화려한불빛을끝으로기획전에서나왔다.

발길을예정된3층으로올라갔다.

"자유와평화를위해용감히싸운유엔참전용사들의숭고한희생을

대한민국은영원히기억할것입니다!"

입구에들어서게되면어둠의중앙을지나가게된다.

나도모르게두손을가지런히앞으로모으면서지나간다.

어디에있는지도몰랐던작은나라를돕기위해자유진영의국가들이힘을모은다.

우리아이들은잊혀진전쟁이라불리우는것을인정하지못한다.

여전히현재진행형인전쟁이며,결단코잊혀져선안되는전쟁이라고말한다.

고등학생큰아인핸드폰으로사진을찍어서메신저로친구들에게

부지런히옮겨주고있었다.

"엄마!한국어,영어,일본어..버튼누르면설명이다되게만들어놨어요."

이제는엄마와아빠의설명이필요없이각자가먼저움직이면서

보고,듣고..알아가고있는아이들.

막둥인범준이의손을잡고기념관이곳저곳을참부지런하게옮겨다녔다.

"엄마!이것좀보세요.그때그당시의사진을확대해서더선명하게볼수있어요."

키와연령대를고려하여높,낮이를따로배치한세심함이돋보였다.

해맑게웃어보이는사진속여린얼굴의군인들의사진을확대경으로보고있자니

‘포화속으로’의영화속어린학도병이떠올랐다.

"당신곁에함께하고싶었습니다."

영원한사랑…

가족의의미..

함께함의의미를다시금생각하게되었다.

완전군장을메어볼수있는코너도만들어놓았다.

어깨위로내려오는무게가..무겁다.

큰횽님이메었으니,범준이도한번해보아야겠지,

무거운데도안무거운척한다.

사내자식이라이거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참전국가의군복과도와줌이상세하게설명되어있고전시되어있다.

터치식으로화면을누르게되어있어아이들도편리하게전시물에대한내용을알수있다.

‘미국을주축으로한21개국이전투부대와의료지원부대를파병하여

자유대한민국을지켜냈습니다.’

‘혈맹의피와땀은대한민국의희망이되었습니다.’

좁은틈의통로양편으로빼곡하게이름이남겨져있다.

3만7천여명의전사자들의이름이였다.

그통로의왼편에검은색의유리문이나타났다.

‘눈물방울’

그문을열고들어서니캄캄한어둠이다.

그리고…잠시후,방울방울물이떨어지는소리가들렸다.

바닥으로떨어진물방울로번지는그림자가나타나고,

‘아리랑..’연주가흘러나온다.

‘아리랑’연주와’눈물방울’의글줄이눈물짓게만든다.

‘…태어나세상뜰때까지온갖기억작은쇳조각에깃들었어라,’

‘…우리위해흘리신피영원히기리리라.’

전시관을모두둘러본후,무심코내려다본구석진한곳에비록만들어진것이기는하나

무궁화꽃이활짝피어있는나무가보였다.

초록색의이파리가유별나다했더니,그것은소망의이파리였다.

아이들이지나치지못하고,나에게도보여주지않고꾹꾹눌러쓴것을나뭇가지에매달아놓았다.

그리고2층에마련된6.25전쟁에대한전시관을둘러보기로했다.

아이들이이젠이름만바꾸면되겠다는말을한다.

‘용산전쟁기념관’이아니라,

‘전쟁역사관’혹은’전쟁박물관’으로…

6.25전쟁의주역들이모여있다.

"누가전쟁을일으켰는가?"

답이나와있는데도,답에대한진실을외면하는이들이있다.

그들은…어디에서왔는가?

당시의남,북한화력에대한비교기록을화면에서보고있는아이들.

"와우,장갑차는우린0대인데,북한은242대나되요."

고사포,비행기..화면을눌러서나오는내용에입을다물지못한다.

피난길을묘사하는전시물.

"엄마!손으로직접던지는데요."

"책좀보라고,아직그책을못읽었구만..으이그.."

막둥이의생소하다는표정에큰아이가혀를찬다.

이번에새로생긴4D체험관에선인천상륙작전에대한내용이라고한다.

기다리는시간이길어서다음으로남겨놓았다.

"포화속으로"아이들이일제히손가락으로가르킨곳에우리가영화로만났던

내용그대로를만날수있었다.그영화에대한소개를무슨코미디소재마냥

비아냥거렸던모방송국의자칭영화평론가라고하던두사람이생각났다.

영화속에서어머니에게보내는편지를쓰던장면속내용이그대로…

마지막까지살아서돌아가겠노라고했던그아들은결국살아돌아가지못했다.

보고자했던전시관을둘러보고미쳐다보지못한곳은다음으로미루고나오는길.

다시한번돌아보고또돌아보고…

국방부청사건물에커다랗게내려져있는현수막에조금위안이되지만,

아쉬움이늘남게된다.

용산구청을조금지나서기념관쪽으로내려가는도로양편으로

유엔의이름으로참전한21개국의국기가태극기와함께나란히걸려있었다.

매년6월이면한달여가길다면,단일주일이라도전국이모두

태극기와유엔참전21개국의국기를나란히하여모두가잊지말고기념하는날이되었으면싶다.

‘잊지말자6.25!’

‘상기하자6.25!’

‘자유는거저주어지는것이아니다!’

집으로돌아가는도로위’소통원할’이라는도로안내표지판내용처럼,

대한민국모든사람들이’나라바로알기’를통하여한마음,한뜻으로

건강한나라를다음의미래들에게물려주었으면좋겠다.

‘태극기’아래모두가하나되어똘똘뭉쳐나간다면

무엇이두려우랴…

화이팅!대한민국!

화이팅!자유민주주의모든국가를위하여!

…..

자유민주주의깃발아래이땅위에피를흘린그분들께

영원히기억하겠습니다.

잊지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3 Comments

  1. 오병규

    2013년 7월 26일 at 6:59 오후

    동지를만난기분입니다.
    무척다복하시고더불어행복하시군요.

    ‘조경태’제갈량이라고한거
    좀추겨주었습니다.문재인똥빵디쪼차삐리라고…

    참동지같으신분이오데숨어계시다가
    이제나오셨습니까.

    보아하니파워블로그이신데우째이리몰라뵈었을까?
    죄송합니다.그리고반공열사님을존경하는마음으로자주뵙겠습니다.   

  2. 한국인

    2013년 7월 28일 at 10:23 오전

    어디에붙어있는지도모르는나라를
    돕기위해16개국이나모였다는것은
    참기적같은일이었던것같습니다.
    그일도기적이지만폐허에서일어선
    대한민국도기적이었습니다.
    이제머지않아대한민국의미래에
    또다른기적이있을겁니다.   

  3. 池海範

    2013년 7월 29일 at 8:12 오전

    바쁘신와중에도이렇게늘아이들을현장으로데려가직접느끼도록하는진아님의열정에감탄합니다.
    이렇게직접보고느낀아이들은책으로만배운아이들보다다른사회현상을보는눈도훨씬깊어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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