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세가 제일 무서운 계절에..

분당가는길..

꼬맹이둘은약간들떠있습니다.

범준이가학교에들어가고,막둥이가6학년이되고보니,

고등학생인두형님들보다초등학생하루일과가더바쁘지뭡니까?

ㅎㅎㅎ

저도아주오랜만에아이들뒤에서찬찬히즐겨보는시간이주어졌습니다.

이틀내내열이39도까지올랐던막둥이는병원가는순간까지해열제를먹고난이후

약간떨어진열이38도6부정도였습니다.

해열제를먹으면약간떨어졌다가,다시오르기를반복하는이틀내내

앓는소리한번내지않았습니다.

어찌된영문인지저희아이셋이똑같습니다.

아프면엉엉울만도한데도울지도않고묵묵하게견뎌냅니다.

독한넘들인가봅니다.

*^^*

"막내횽아!열나서병원가는거예요?"

"응!"

"아싸아,그럼우리호두과자사먹어요."

"그럴까?"

"엄마,호두과자사고옆에편의점에서쥬스도사고그래요."

그런데..그날은호두과자가게가문을열지않았습니다.

휴가중이라고메모지가붙어있었습니다.

어찌나서운해하는지요.

편의점에서서운한마음절반은채워주었습니다.

삼각깁밥두개에,쥬스한개로…

버스안에서두꼬맹이가옥신각신합니다.

서로열이더많다고우기기시작합니다.

ㅎㅎㅎ

복잡한구시가지를벗어났습니다.

분당탄천변도로를버스는빠르게지나갑니다.

이젠초등학생이라서차멀미도하지않는다고

범준이가자랑합니다.

2개월이르게태어나서거대결장으로오진되어수술까지할뻔했었습니다.

혹시나해서옮겼던병원에선그저항문이작아서그런것일뿐너무걱정말라는진단을받았습니다.

1학년몸무게28킬로에키는130이되었습니다.

태어났을때몸무게가2킬로도안되었던것을생각하면대단한성장입니다.

힘들게일하는엄마에게거스르지않으려애를쓰는세심한아이범준이.

내엄마와이모엄마사이에서모나지않는말과행동을하는아이.

가끔씩제가그러죠.

범준인참행복한아이라구요.

친형과도같은삼총사사촌형들에,

힘들다고마음껏말을해도다받아주는이모엄마가있어서말이죠.ㅎ

어린녀석이,제엄마에겐걱정스러울정도로’예’하는

‘예스보이’이기에제게오는하루정도는마음껏그나이아이답게

마음껏누릴수있도록풀어주려합니다.

막내횽아가머리에수건을두르고누워있는모습을보고

금새눈물짓던범준이.

오늘도큰횽님의등에서소리지르며신나게놀았습니다.

내일범준인내엄마,내아빠와함께대구에내려갑니다.

세횽님들은어디에가냐고묻더군요.

저만빼고가냐면서요.ㅋ

덜덜이카니발도큰수리를해야할예정이라당분간은

먼곳으로의이동은어렵습니다.

방학이끝나기전에다녀오고싶은곳도언제가될지미지수가되었습니다.

그런다고가지못한다고단정지어버리지도않았습니다.

ㅎㅎㅎ

아이들이비록중고이긴하나그래도에어컨이기에

얼마나더더워야작동을할런지물어옵니다.

물면..아프다고대답했더니,

‘치~!’그러네요.

전기세가제일무서운계절여름입니다.

*^^*

3 Comments

  1. 벤조

    2013년 8월 1일 at 2:47 오후

    아이들자라는모습을보는것이고단한인생의보약입니다.
    양육이란것이힘들고놀랄일이더많지만
    사이사이불꽃처럼팡팡터지는웃음과경이로움이모든피로를물리쳐주지요.
    무슨일에나긍정적인진아님이부럽습니다.
    그렇게덥다면서요?

       

  2. mutter

    2013년 8월 1일 at 4:56 오후

    많이덥죠?
    아이들이잘크고생각하는것이고맙게크네요.
    아이를키운다는건이세상에서가장고귀한일이라고생각해요.
       

  3. 데레사

    2013년 8월 1일 at 11:05 오후

    전기요금이무서운계절이긴하지만너무더울때는정말
    견디기가어려워요.그래서잠깐씩에어컨을틀긴합니다.

    아이들이잘자라는것이보약이고보물이지요.진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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